이라크 쿠르드 자치구의 군사 조직

‘죽음과 맞서는 사람들’이란 뜻을 가진 페쉬메르가의 역사는 19세기 말 오스만제국에 의해 조직된 쿠르드 민병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투력이 뛰어난 페쉬메르가는 오스만제국이 해체된 뒤에도 영국과 러시아 등 강대국에 번번이 이용만 당하고 버려졌다. 영국은 쿠르드족의 독립을 돕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는 결국 키르쿠크와 아르빌의 유전지대를 탐내 약속을 뒤집었다. 러시아는 쿠르드 독립국인 ‘마하바드공화국’을 이란에 세워줬지만 이란과 석유 협정을 체결하자마자 곧 철군해버렸다. 페쉬메르가는 홀로 남아 이란과 싸우다 끝내 패배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정부군이 IS의 근거지인 북부 대도시 모술 탈환작전을 시작했다.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은 2014년 6월 IS에 점령된 뒤 이들의 ‘경제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군이 모술 탈환에 성공한다면 IS 격퇴의 큰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200만명에 이르던 모술은 IS 점령 뒤 주민이 절반으로 줄었다. 모술 점령으로 주요 유전과 무기고, 은행을 손에 넣은 IS는 자칭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10월 17일 모술 탈환작전은 2011년 미군 철수 이래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이다. 이라크 정부군 5만 4000여명과 쿠르드 자치정부군 페쉬메르가 대원 약 4만명이 투입됐다. 앞서 이들과 미국 주도 연합군은 팔루자와 라마디, 티크리트 등 주요 도시에서 IS를 몰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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