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극단적 백인우월주의에 기반한 온라인 보수세력

대다수 사람의 상식이나 인식과 괴리가 커 미국 사회에서 전반적으로 배척받고 있는 집단. 알트라이트는 2010년 백인 민족주의자를 자처한 리처드 스펜서가 ‘대안 우파’라는 인터넷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부분 젊은 백인우월주의자들로,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메시지를 전파한다. 겉으로는 극우파로 보이지만 기본적으로 보수주의와 거리가 멀다. 알트-라이트는 우리가 정말 싫어하는 것은 정치적인 위선 행위라고 주장한다. 즉 마음으론 원치 않으면서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하는 정치적 행위를 혐오한다는 것이다. 미 공영라디오 NPR은 알트라이트들을 뭉치게 하는 가장 큰 요소는 다문화와 이민, 페미니즘 그리고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감이라고 분석했다. 정치적 고려 때문에 불법이민자 추방 등을 원하는 속마음을 감추지는 않겠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라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알트라이트(alt-right)’가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를 이들과 연관시키면서다. 클린턴은 지난 8월 25일(현지시간) 네바다주 리오 유세에서 트럼프에 대해 “우리가 아는 보수주의가 아니다. 반무슬림, 반이민, 반여성, 이 모든 원칙들이 알트라이트로 알려진 인종주의 이데올로기의 구성 요소들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를 알트라이트에 비유한 것이다. 클린턴은 알트라이트를 언급함으로써 트럼프를 인종주의자로 낙인찍었지만, 온라인 한 귀퉁이에서 활동하던 그들의 존재감을 오히려 키워준 면도 적지 않다. NBC뉴스는 클린턴의 언급 후 알트라이트가 구글 인기검색어가 됐다면서 “대선 캠페인이 알트라이트를 그늘에서 꺼내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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