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으로 권력의 중심축을 이동하는 것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으로 권력의 중심축을 이동하는 것. 2011년에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외교잡지 <포린폴리시>에 '미국의 태평양시대'라는 기고를 통해 선언했다. 2000년대 이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중동에 집중해 온 미국이 외교ㆍ군사정책의 중심을 아시아로 이동시키겠다는 뜻으로, 이는 아시아ㆍ태평양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난 7월 8일 한·미 군당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한반도 정세는 격랑에 휘말리게 됐다. 특히 한반도 내의 군사적 능력이 강화되면서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공들여 온 ‘아시아 회귀 전략’(pivot to Asia)도 힘을 받게 됐다. 최근 남중국해 문제를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던 미국 입장에서는 사드를 통해 중국을 더욱 효율적으로 견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미·중 갈등이 커지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이어왔던 대북 제재 공조 체계가 흔들릴 위험성도 커진다. 대북 제재의 열쇠를 쥔 중국이 ‘사보타주’에 나서면 상당 기간 공들여 온 미국의 손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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