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 대회

데프콘은 1993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킹 축제다. 4000여 해킹팀이 경쟁하는 이 대회는 '세계 해킹 올림픽'으로 불린다. 컴퓨터 천재들의 두뇌 전쟁터이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국가별 해킹전(戰) 수행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데프콘은 사이버 전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팀별로 서버(대형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배정받아 상대 시스템을 찾아 공격·방어한다. 2박 3일 동안 밤낮없이 이뤄진다. 낮에는 직접 공격, 밤에는 시스템 분석을 한다. 전투 현장에는 9명만 투입된다. 하지만 후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지원하는 인원은 제한이 없다. 현실에서 해킹전이 벌어졌을 때 인원 제한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데프콘 24회 대회에는 14개 인간 참가팀과 함께 인공지능 보안머신인 메이햄이 출전했다. 비록 인공지능이 입상은 못했지만 알파고가 바둑 프로기사를 뛰어넘은 것처럼 인간 해커들을 뛰어넘는 것은 시간문제다. 안전도 인공지능에 맡기는 시대로 가고 있는 것이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한겨레

사물인터넷 해킹 당하면?…내 차 조종당하고, 날던 드론 떨어지고

-동아일보

[김경훈의 트렌드 읽기]인공지능 보안시대가 온다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