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균에 의해 일어나는 소화기계의 전염병.

비브리오 콜레라균에 의해 일어나는 수인성 전염병. 콜레라균은 주로 오염된 식수나 음식물, 과일, 채소 특히 연안에서 잡히는 어패류를 통해 감염되며, 장례식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경우 제공되는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집단발생이 일어날 수 있다. 전염속도가 빨라 1종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다. 이른 여름에 시작해 한여름에 창궐하며 늦가을까지 계속되는 콜레라는 주로 동남아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콜레라균에 감염되면 2∼3일이 지난 뒤 고열이나 복통없이 구토와 쌀뜨물 같은 묽은 설사가 계속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급속하게 탈수증이나 산혈증, 순환기계 허탈현상이 발생한다. 중증일 경우 설사 후 4∼12시간 만에 쇼크현상이 나타나 수일 내에 사망하기도 한다. 발병 즉시 치료하면 사망률이 1% 이하에 불과하지만 치료받지 않을 경우 절반 정도가 1∼2일만에 사망하기 때문에 교통­통신이 불편한 빈국에서 사망률이 높아 「빈민의 병」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 환자 2명이 유전적으로 동일한 콜레라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동일한 오염원이 여러 경로로 균을 전파시켰다는 뜻이어서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두번째 콜레라 환자 ㄱ씨에게서 분리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 분석 결과 첫 환자 ㄴ씨와 유전형이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 사람 사이에는 감염을 일으킬 만한 접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이는 같은 균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는 뜻으로, 또 다른 사람이 이 콜레라균에 접촉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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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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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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