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동물의 유전형질을 동시에 가진 인공 배아

그리스 신화 속 ‘키메라’는 사자의 머리, 양의 몸통, 뱀의 꼬리를 가진 괴물이다. 오늘날엔 서로 다른 종의 유전자를 결합하는 기술을 가리키는 용어로 널리 쓰인다. 인간과 동물의 유전형질을 동시에 가진 ‘키메라 배아’를 키워내 이식용 장기를 만드는 연구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생명윤리와 관련한 논쟁도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파블로 로스 교수 연구팀이 인간과 돼지의 유전형질을 결합한 ‘키메라 배아’를 돼지 자궁에서 키워 인공 장기를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췌장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연구팀은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 가위’를 이용, 돼지 배아에서 췌장을 만드는 유전자 부위를 잘라내고 ‘틈새’를 만들었다. 여기에 사람에게서 얻어낸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주입해 인간과 돼지의 형질이 결합된 배아를 만들어 돼지 자궁에 착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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