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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결정안하면 다른 사람이 결정한다
[해외 청년 정치인 인터뷰] ① 영 유니온 유네스 우아까스
2016년 04월 19일 (화) 10:45:25 박고은 이명주 전광준 기자 kooka88@naver.com
4.13 총선이 끝났다. 본지가 인터뷰한 5당의 청년비례대표후보 중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만 당선됐다. 20대 국회 평균나이는 55.5세로 역대 최고령이다. '헬조선'에 좌절한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청년 공약이지만 막상 청년 공약을 끌어갈 국회의원은 보이지 않는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청년 정치인의 요람인 독일 '영 유니온'과, 청년들의 열광적 지지로 원내 3당으로 부상한 대만 '시대역량'의 청년 정치에 관한 생각을 <단비뉴스>가 서면 인터뷰로 들어봤다. 원문과 번역본을 함께 싣는다. (편집자 주)

1947년에 건립된 영 유니온(The Junge Union)은 독일 기민당과 기사당 내에 있는 독립적인 청년 정치 조직이다. 14~35세면 가입 가능하다. '민주주의는 배울 수 있으며 배워야 한다'는 신념 아래 청년들에게 토론과 정치 교육의 장을 열어준다. 법치주의, 민주주의, 사회적·생태학적 시장 경제와 환경 보호를 통한 사회 발전의 목표를 향해 나간다. 독일 통일을 이끈 헬무트 콜 전 총리도 영 유니온 출신이다. 영 유니온 회원은 12만 명에 달하며 18개 지방조직과 480개 지역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독일은 물론 유럽에서 청년 정치 조직으로는 가장 크다. 영 유니온 국제위원회 의장(Chairman of the International Commission) 유네스 우아까스(Younes Ouaqasse)와의 인터뷰 내용이 우리 청년 정치를 한 단계 끌어 올리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

   
▲ 영 유니온 국제위원회 의장 유네스 우아까스. ⓒ Junge Union

Q. 청년을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A. ‘청년’은 직업, 결혼여부 등의 어떤 ‘상태’로 정의하기 보다는 ‘정체성’의 문제라고 본다. 청년은 16세에서 45세 사이의 누군가 일 것이다. 자신이 삶의 어느 단계에 있고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Q. 높은 교육 비용, 감당할 수 없는 집값과 실업으로 한국 청년들은 좌절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청년들이 어떤 사회적 현실 때문에 가장 좌절하고 있는가?

A. 독일은 다른 유럽 국가들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은 상태다. 그럼에도 독일 역시 같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심지 주거비용(월세)은 독일에서도 큰 문제다. 하지만 주거비용은 기본적인 문제일 뿐이다. 더 어려운 문제는 ‘무엇을 공부할 것인가’이다. 누구나 10년, 20년 후에도 전망이 좋은 직업을 갖고 싶어 한다. 즉, 미래가 요구하는 산업과 서비스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정치가 등장한다. 정치인의 의무 중 하나는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것과 경제가 요구하는 것 사이를 잇는 것이다.

Q. 현재 독일 정부가 적절한 청년 정책을 갖고 있는지, 그런 정책들이 그들의 삶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A. 독일도 인구 통계 경향을 보면 고령화 사회라고 할 수 있지만, 정부는 청년 세대의 지원을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먼저 교육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학교의 양적, 질적인 향상이 필요하다. 학급 당 학생 수가 줄어야 하고 교사의 수준도 끌어올려야 한다. 독일 대학 학생 수는 너무 많다. 양(학생 수)보다 질(수준 높은 교육)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하나는 연금제도 개혁이다. 연금 수령 나이 기준을 평균수명의 중간으로 잡아야 한다. 영 유니온에는 약 120,000명의 회원이 있다. 청년세대의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는 데 압력 단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Q. 독일 청년의 삶을 특별히 증진시키기 위한 정책의 예가 있는지, 또한 왜 정책이 성공했는지 설명 부탁한다.

A. 독일에는 ‘이원화 직업 교육’이 있다. 실용 중심의 교육이라는 원칙을 대학교육에 대입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에서의 실습 기간과 학교에서의 학업 기간(이론 수업)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학업과 동시에 실용적 지식을 얻을 수 있으며, 직업훈련 수료장과 학위도 함께 딸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우리는 대학생들이 직업현장에서 일상적인 업무를 더 빠르게 습득하도록 준비시킨다. 수년 전 독일에 엔지니어 수가 부족해 산업국가로서 어려움을 겪던 문제가 이제는 거의 해결됐다.

   
▲ 영 유니온 국제위원회 의장 유네스 우아까스 답변 요약본. ⓒ 박고은, 전광준

Q. 청년 신인을 기성 정치 영역으로 계속 영입하기 위해 영 유니온이 갖고 있는 전략이나 특별한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A. 사람들을 정치로 끌어들이기 위해선 먼저 그들을 확신시킬 필요가 있다. 정당에 가입하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청년 자신들이 직접 보고 이해해야 한다. 또한, 한 정당의 청년단체로서 소속 멤버들에게 뛰어난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해야 한다. 정치 업무에 50%, 파티에 50%를 할당하는 게 우리 전략이다. 새로 들어온 멤버를 처음부터 특정 주제에 집중시키고 올바른 자리에 있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당신의 단체가 가입하기 알맞은지 사람들이 먼저 확신해야 한다.

Q. 독일에서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구체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A. 조직으로서 우리는 스스로를 압력단체이자 대화의 장이라 여긴다. 토론을 통해 청년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으려고 노력한다. 일 년에 한 번씩 1000여명이 참여하는 독일 주의회는 물론 지역 행사도 개최한다. 연방 제도는 지방의 모든 회원들이 각자의 생각과 발상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Q.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촉진시킬 수 있는 실용적 방법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왜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A. 청년들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고 정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체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단체가 청년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매력적인 요소를 제공해야만 한다. 정치에 활발하게 참여하는 게 청년들에게 '쿨'해야만 한다. 따라서 당신은 반드시 흥미롭고 고무적인 연설가와 함께하는 특별히 멋진 행사를 열어야만 한다. 본인이 재미있고 즐길 수 있을 때 참여나 기여하기가 훨씬 쉽다. 그래서 정치에 문화적‧오락적 요소를 섞는 것은 항상 좋은 방법이다.

Q. 마지막으로 한국의 청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개인은 약하다. 사람들이 연대할 때만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불만이 있다면 절대 잊지 마라. 모든 제도는 사람이 만든 것이고 그렇기에 사람에 의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민주 사회에서는 정당이야말로 입법을 통해 사회를 빚어가고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어디로 갈지 당신이 결정하지 않으면, 누군가 당신에게 묻지 않은 채 대신 결정할 것이다. 그렇기에 기회를 놓치지 말고 당신 자신의 미래를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 다음은 서면 인터뷰 원문이다.

Q. How do you, or does your society, define young adult? ie. by age, marital status, or job status, etc.

A. Being a young adult is not a question of status. It is far more a question of self-identity. A young adult could be someone being 16 or 45 years old. It only matters where you see yourself and what life you live.

Q. In South Korea, younger people (young adult or millennials) are frustrated by high cost of education, unaffordable rent, and unemployment. In Germany, what is the most discouraging social reality for young people?

A. First of all I have to mention, that our country is economically better off than a lot of other European countries. But we are also facing the same challenges: affordable rents in the cities are a very big issue. But rents are only a basis problems. Even more difficult is the question, what to study? Everybody wants to have a job, which is also attractive in ten or twenty years ahead. That means we have to think about the industries, services and requirements the future is asking for. Here comes politics into the game. It is one task of politicians to translate between the needs of the people and the requirements of our economy.

Q. Do you think the current German government (whether federal or provincial) has adequate policies to aid young people? Are those policies profoundly improving their lives?

A. Although we are an elderly society due to our demographic trends, the government could do far more to support the future generations. There needs to be an improvement of our education system. We need more and better schools with less pupils per class and more qualified teachers. Our universities shouldn't be so crowded. Quality not quantity should matter. Another example is a rather unfair pension system: We need to link the pensionable age with the median life expectancy so that there will be drawn a real picture. The Junge Union has 120 000 members in Germany so we are the most important pressure group to penetrate governments with the needs of the young generation.

Q. Could you tell us an example of a (housing, education, or employment) policy that specifically aims to improve lives of youg people in Germany and explain why the policy has been successful?

A. For example our dual study program which transfers the principle of practice-oriented learning to university studies. It consists of several practical blocks at a company and studying phases at the university. This way Students gain practical knowledge alongside their studies and can earn a vocational diploma as well as a university degree.

We can prepare students for the practical day to day work and educated them way faster than at a usual university. The lack of engineers that we had a few years ago was awful for us as an industry nation. Now it’s almost gone.

Q. Do political parties in Germany have strategies or special programs in order to draw millennials into political career?

A. To get people into politics you need to convince them. They have to see and understand, that you can make a difference when you join a political party. As a youth organisation of a political party you have to be very professional to offer a good service to your members. Our strategy is 50 percent political work and 50 percent partying. You can’t expect from a new member to focus on certain topics and position himself right at the beginning. He has to be convinced that you are the right "club" to join.

Q. In Germany, what kind of efforts are there to properly represent the voice of young Germans and to materialize their needs?

A. As an organization we see ourselves as a pressure group and as a platform for dialogue. We try to bundle our discussions into a single voice for the German youth. We are not just organizing our congresses such as the annual “Deutschlandtag” with over 1000 guests, but also local events. Our federal system is giving every member the chance to contribute his thoughts and ideas on a subsidiary basis.

Q. What would be some practical ways to boost political participation of young people? And why is it important for the young to participate in politics?

A. Young people have to learn that they can really change things and influence politics. As an organization you have to make attractive offers. For young people it has to be cool to be active in politics so you have to make sure, that you have good an extraordinary events with interesting and inspiring speakers. Its way easier to contribute when you are having fun. So it’s always a good idea to mix up politics with cultural and entertaining aspects.

Q. Any last words for (politically indifferent and sometimes pessimistic) millennials in South Korea?

A. Alone we are weak, only together people can make a difference. If you are unsatisfied you should never forget, that everything is man made and therefore can be changed my man. In a democracy a political party is the best place to have a strong influence on shaping society through legislation. If you will not decide where to go, somebody else will do it but without asking you. So you better take the chance and work on your future.

편집 : 이명주 기자

[전광준 기자]
단비뉴스 전략부, 청년팀 전광준입니다.
진실에만 얽매이는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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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_myungjulee (121.XXX.XXX.174)
2016-04-20 15:45:18
He [Younes] lets you know that he is thankful to give something back to the Korean youth.
유네스 우아까스 국제위원회 의장이 한국 청년들과 경험 및 생각을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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