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당의 지도부들이 중재에 나선다

미국의 공화당과 민주당은 대선 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당의 지도부들이 중재에 나선다. 후보 단일화 또는 몰아주기 투표 등을 유도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2차 투표에서는 대의원들이 주별 경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로 한 약속에 얽매이지 않고 백지 상태에서 다시 투표하게 된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의 외길로 치닫고 있다. 4월 5일(현지 시각) 열린 위스콘신주(州) 프라이머리(예비 경선)에서 테드 크루즈(텍사스) 연방 상원 의원이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를 이기면서 트럼프의 대의원 과반(1237명) 획득이 어려워졌다. 남은 경선은 모두 16곳이다. 트럼프는 남은 대의원 769명 가운데 65%인 500명 가까이 얻어야 후보 지명을 받는다. 트럼프의 약세는 자충수 때문이다. '낙태 여성 처벌' '한·일 핵무장 허용' 발언 등으로 트럼프가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커졌다. 경쟁 후보인 크루즈 아내 비난과 캠프 책임자의 여기자 폭행으로 여성의 외면을 받았다. 트럼프는 자신이 1위를 했는데도 후보로 지명되지 않으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고 당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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