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정치자금 단체

미국에서 정치자금을 지원하는 외곽 후원단체를 말한다. ‘특별정치행동위원회’로 불리기도 한다. 캠프에는 소속되지 않고 외곽에서 지지 활동을 벌이는 슈퍼 팩의 특징은 합법적인 모금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2010년 미국 대법원은 특정 정치인과 정당에 직접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면, 개인이나 노동조합은 물론이고 기업들도 무한정 모금을 할 수 있게 판결했는데, 이는 슈퍼 팩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 되었다. 기업이나 단체가 무제한 자금을 모으고 기부자를 익명으로 감출 수 있게 되면서 슈퍼 팩이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선거에서 강력한 입김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개인의 기부 액수에 제한이 없어 헤지펀드와 미디어회사, 재계 거부들이 거액을 기부한다. 노조나 환경단체 등이 구성하는 소규모 ‘팩(PAC)’보다 기부자 범위와 모금 단위가 훨씬 큰 게 특징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이른바 ‘머니 게임’으로 치러지는 것도 이들 슈퍼 팩과 관련이 깊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한 활동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반(反) 트럼프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는 슈퍼팩 ‘우리의 원칙(Our Principles)’은 최근까지 트럼프 낙마 활동에 무려 천만달러 이상 쓴 것으로 나타낫다. 이 단체는 공화당 전략가 케티 파커가 주도해 1월 출범했다. 우리의 원칙 이외에 트럼프 낙선 운동을 펼치는 대표적인 슈퍼팩으로는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지지했던 ‘콘서버티브 솔루션’과 안티 트럼프 광고 제작을 송출하는 ‘클럽 포 그로스’ 등이 있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세계일보

"트럼프는 안돼!"… 안티 트럼프 활동에 130억 쏟아부은 슈퍼팩

-뉴시스

공화 라이언 의장, '안티 트럼프' 슈퍼팩 행사 참석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