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자 쿠바 혁명을 이끈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쿠바 혁명을 이끈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이다. 1953년 7월 26일 피델 카스트로가 주도했던 몬카다 병영을 습격했을 때부터, 습격 계획과 실행, 이후의 투옥과 망명 등 모든 일을 함께 했다. 피델 카스트로가 1956년 그란마호를 타고 쿠바로 건너와 시 에라 마에스트라에서 2년 동안 게릴라 활동을 할 때, 라울도 자기 부대를 지휘하면서 함께 혁명에 참여했다. 1959년 쿠바혁명 이후에는 '이너 서클'의 핵심 멤버로 주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새로 조직된 쿠바혁명군(FAR)을 지휘했다. 이 쿠바혁명군은 수십 년 동안 효과적 으로 국토를 방위하고 아프리카 동맹국을 도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인종차별주의자들을 격퇴하는 전공을 세웠으며, 경제적으로 매우 효율적이 고 부패가 없다는 평판을 얻었다. 혁명이 성공한 뒤부터 거의 50년간 국방장관을 지내 '세계 최장수 국방장관'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49년 동안 권좌에 있던 피델 카스트로가 공식적으로 은퇴한 이후 불과 닷새 만인 2008년 2월 24일, 쿠바인민의회는 피델 카스트로의 동생인 라울 카스트로를 새 국가평의회 의장으로 선출했다. 인민의원 614명 가운데 609명이 참석한 이 날 선거에서 라울 카스트로는 참석 인민의원 100%의 지지를 받았다.
3월 20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사적인 쿠바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쿠바를 방문한 것은 1928년 1월 캘빈 쿨리지 대 통령 이후 88년만이다.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쿠바를 국빈 방문하는 오바마 대통령은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의 정상회담, 연설 등 빡 빡한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카스트로와의 정상회담에 눈길이 쏠린다. 방문 이틀날 쿠바 수도 아바나에서 열린 회담에서 두 정상은 53년간 이어 져온 대 쿠바 금수조치 해제를 논의했다. 아바나 혁명궁전에서 두 시간 넘게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적대적이었 던 양국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의 새 시대를 열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러나 두 정상은 금수조치 해제와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 반환, 인권문 제를 두고 팽팽한 대결을 벌였다. 미국은 쿠바 내 미국 자산 국유화, 쿠바의 사회주의 표방, 쿠바 미사일 위기 등으로 1962년 3월부터 금수조치 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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