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Edward Hopper)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로 20세기 미국인의 삶의 단면을 무심하고 무표정한 방식으로 포착함으로써 인간 내면에 깃들여 있는 고독과 상실감, 단절을 표현했다. 그의 작품에서 공간과 빛, 인물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풍경은 현실이라는 표피에 감싸인 내부로의 응시이며, 이로 인한 감각을 일깨워준다. 그의 작품은 1960년대 이후 오늘날까지 앤드루 와이어스(Andrew Wyeth), 에릭 피슬(Eric Fischl), 알렉스 카츠(Alex Katz) 등 많은 화가들은 물론이고 알프레드 히치콕(Alfred Hitchcock), 마틴 스콜세지(Martin Scorsese) 같은 영화감독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 주요 작품으로 《철길 옆의 집 House by the Railroad》(1925), 《자동판매기 식당 Automat》(1927), 《일요일 이른 아침 Early Sunday Morning》(1930), 《호텔 방 Hotel Room》(1931), 《뉴욕극장 New York Movie》(1939), 《주유소 Gas》(1940),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Nighthawks》(1942) 등이 있다.

20세기 미국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호퍼는 요즘 대중문화에서 ‘뜨는’ 스타다. 패션지는 호퍼를 오마주한 화보를 선보이고, 호퍼의 팬이라며 그림을 포스팅하는 블로거가 적지 않다. 심지어 그의 작품들은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프로필 이미지로도 자주 등장한다. ‘쓱’이라는 유행어를 낳은 신세계 온라인몰(SSG.com) 광고와 예술영화이면서도 개봉 한 달 만에 관객 30만 명을 넘긴 ‘아트버스터’ 영화 ‘캐롤’ 등에서는 호퍼 특유의 과감한 색감 표현과 고유한 개성이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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