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사민당 정부의 재무장관을 17년 지낸 정치인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로 평가받는 스웨덴의 복지체제를 일궈낸 주역이다. 그는 막시스트는 아니었지만, 서구의 전형적인 좌파 정치인으로서 산업사회의 착취와 억압, 공동체 파괴에 관심이 많았다. 산업민주주의와 노동자 자주경영, 케인즈에 앞서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을 주장했다.

비그포르스는 ‘잠정적 유토피아’라는 독특한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아득하게 멀어 보이는 유토피아를 강령으로 외치는 대신 현실의 절박한 문제들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논리다. 서구의 좌파들이 사회주의혁명을 말할 때, 사회적 약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던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 스웨덴의 복지국가는 자본주의 전복을 외치는 ‘좌’와 시장에 대한 맹신이라는 ‘우’를 극복한 성공적 사례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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