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ㆍ오락ㆍ디자인 등 세 분야의 세계 최고 명사들이 참여하는 첨단기술 관련 강연회.

TED는 기술(technology)ㆍ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ㆍ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첨단기술과 지적 유희, 예술과 디자인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콘퍼런스다. TED는 세계를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는 모임으로, 본래는 1984년 미국의 건축가이자 그래픽디자이너인 리처드 솔 워먼, 방송 디자이너인 해리 마크스에 의해 창립된 소수 엘리트들의 지적 사교모임이었다. 그러다가 2001년 영국 출신의 미디어 기업가 크리스 앤더슨이 인수하면서 성격이 달라졌고,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퍼뜨릴만한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는 취지 아래 정보기술(IT) 및 첨단기술 분야 등 세계 최고의 명사들이 참여하는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6년부터 강연 동영상을 홈페이지(TED.com)에서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2월 16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TED콘퍼런스에서 세라 파캑 앨라배마대 교수가 ‘TED 프라이즈’를 받았다. TED 프라이즈는 TED 콘퍼런스가 매년 ‘세상을 바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에게 주는 상이다. 파캑은 인공위성에서 찍은 적외선 사진을 분석해 땅속에 묻힌 고대 유적지를 연구하는 고고학자다. 201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의 지원을 받아 이집트 사카라·타니스 지역에 묻힌 미발견 피라미드 17기와 무덤 1000여 기, 거주지 유적 3000여 곳을 찾아냈다. 파캑 교수는 “상금 100만 달러(약 12억원)로 고대 유적지 탐사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의 계획은 한마디로 ‘크라우드 소싱(대중을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을 통한 고고학 탐사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에 세계 곳곳의 위성사진을 올려놓은 뒤 누구든 관심 있는 지역의 사진을 다운받아 유적을 찾도록 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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