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마약왕으로 불리는 탈옥범.

호아킨 구스만은 1993년 과테말라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처음 붙잡혀 멕시코 감옥에서 복역하다 2001년 빨래통 속에 숨어 세탁물 운반 차량을 이용해 탈옥했다. 13년 만인 2014년 체포됐지만 지난해 7월 11일 또 다시 탈옥했다. 독방에 샤워하러 들어간 뒤 감시카메라에서 모습을 감췄다. 멕시코 국가안전위원회가 방을 수색한 결과 샤워실 바닥에서 지하 10m 깊이의 굴이 발견됐다. 총 길이 1.5km, 높이 1.7m, 너비 70cm인 이 땅굴엔 환풍구와 조명까지 설치돼 있었다. 구스만과 그의 조직원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탈옥을 준비했는지를 모여주는 장면이었다. 이 땅굴의 반대쪽 끝은 당시 건축공사중이던 인근 건물과 연결돼 있었다. 구스만은 두번째 탈옥 때는 부하들을 독일에 보내 3개월간 땅굴 파는 기술을 배우게 했다고도 인터뷰에서 밝혔다. 지난해 탈옥 이후 멕시코 정부가 구스만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구스만의 얼굴과 다리에 부상을 입히기도 했지만 결국 체포에는 실패하기도 했다.
영화 ‘쇼생크 탈출’을 연상케 하는 수법으로 지난해 7월 탈옥했던 구스만이 184일만에 다시 붙잡혔다. 페나 니에토 대통령은 1월 8일 자신의 트위터에 “임무 완료(Misión cumplida): 호아킨 구스만의 검거를 알린다”라는 글을 직접 올렸다. 구스만은 자신의 고향인 시날로아주(州) 연안의 로시모치스시(市)의 한 건물에서 구즈만 측 조직원 5명이 사살되는 치열한 총격전 끝에 체포됐다. 익명의 제보를 받은 멕시코 당국은 해병대를 동원해 이날 새벽 5시부터 구즈만의 체포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동원된 멕시코 해병대원 1명도 부상을 입었고, 구즈만의 조직원 6명이 추가로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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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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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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