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pope)과 자동차(mobile)의 합성어로 교황이 타는 전용차

포프모빌(popemobile)은 교황(pope)과 자동차(mobile)의 합성어로 교황이 타는 전용차를 말한다. 이는 197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자신의 고향인 폴란드를 방문할 때 폴란드 자동차 FSC스타를 개량한 차를 탄 것을 시작으로 널리 쓰이게 된 말이다. 그전에는 교황이 순방 국가에서 거리 퍼레이드를 할 때 ‘세디아 게스타토리아’라는 의전용 가마를 이용하는 것이 관례였다. 요한 바오로 2세의 폴란드 방문 이후 1980년 메르세데스벤츠가 뒷좌석을 높여 가마와 비슷한 효과를 낸 자동차를 교황에게 제공했고, 이것이 현재 포프모빌의 기본이 됐다. 지금은 교황이 방문하는 국가의 자동차 회사에서 개조 차량을 제공하곤 한다.

지난 9월 22일 미국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워싱턴 인근 메릴랜드주(州) 앤드루스 공군 기지에 도착해 숙소까지 이동할 때 소형차인 피아트500L을 탔다. CBS 등 미국 언론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포프모빌(popemobile)'은 다른 교황들의 것과 달리 '화려한' 리무진이 아니라 '겸허한' 피아트"라고 앞다퉈 보도했다. '낮은 자의 교황'이라 불리는 프랑치스코 교황은 늘 작고 검소한 포프모빌을 요구해 화제가 됐다. "신도들과 가까이서 인사하고 사랑하고 싶다"는 뜻에 따라 방탄유리도 장착하지 않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8월 방한 당시 기아차의 준중형 '쏘울'을 5일간 타고 다녔다. 또 올 6월에는 이탈리아 바티칸 세인트 피터스 광장에 현대차 싼타페를 개조한 포프모빌을 타고 등장했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조선일보

소형차 '포프모빌'에… 美 "교황 만세" 환호

-중앙일보

화려한 가마, 방탄 리무진 대신 2000만원짜리 소형차 탄 교황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