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기 쉬운 상대 정당의 후보를 일부러 지지하는 행위

이기기 쉬운 상대 정당의 후보를 일부러 지지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예컨대 A정당 지지자들이 B정당 경선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 자신들이 이기기 쉬운 상대를 골라 본선거에 나가게 하는 것을 말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의 장점은 정당이나 여론조사기관이 전화를 받는 유권자의 정보를 알 수 없다는 데 있다. 이 방식으로 경선 선거인단을 모집할 경우 특정 후보가 자신의 지지자를 동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돈경선’, ‘부정경선’ 시비를 차단하고 여론조사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지지자들이 상대당의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역선택'을 막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안심번호 공천제 찬성론자들은 역선택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KT 출신인 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은 "어느 당 지지자인지를 먼저 묻는다면 역선택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이 지지 정당을 거꾸로 답한다면 방법이 없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도 "근본적인 역선택 방지는 어렵다"고 했다. 다만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여론조사를 한다면 역선택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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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逆선택은 막기 어렵지만 조직동원 영향력은 낮아져"

-한겨레

안심번호로 여론조사하면, 조직동원 막고 ‘역선택’은 못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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