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도시 가계가 소비생활을 영위하기 위하여 구입하는 소비재와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수

통계청에서 매월 조사해서 발표한다. 도매물가지수와 함께 일상적인 소비자의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물가의 변동을 쫓는 중요한 경제지표로, 소비자가 구입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낸다.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가계의 평균생계비나 화폐구매력을 측정할 때도 사용되며, 소비자의 생계비를 산출하는 특수한 목적지수로 노사 간의 임금을 조정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전국 36개 도시 중 도시별로 2~11개의 대표적인 시장에서 7900여 개 소매점포 및 서비스업체를 대상으로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조사를 하고, 약 3300여 개 임대 가구를 대상으로 집세를 조사한다. 그 달의 가격변화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가격변동이 심한 농축수산물은 월 3회, 공산품 및 서비스품목은 월 1회 가격 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이용하여 소비자물가지수를 작성한다. 통계청은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대표 품목을 선정하여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하는데, 시대변화를 고려하여 5년마다 조사품목과 가중치를 조정한다. 시대에 따라 사람들이 많이 쓰는 재화나 서비스의 품목이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특정 품목을 빼거나 넣고, 가중치를 조정하는 기준 개편작업이 필요한 것이다.

우리 경제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이 갈수록 짙어가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10개월째 0%대 상승률에 그치고 있고 경상수지에서도 ‘불황형 흑자’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공포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은 10월 2일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0.6%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한 이후 10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유가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부진한 소비가 살아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월대비 9개월째 0%대를 기록하고 있지만 52개 생활필수품의 최근 5년간 가격 변동을 살펴봤더니 단 9개 품목만 가격이 하락했을 뿐 대부분의 생활필수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민들이 “체감 물가와 지표 물가의 격차가 너무 심하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상당한 근거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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