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으로 통용되도록 모든 나라의 공업규격을 표준화 · 규격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국제표준화기구(ISO)는 모든 나라의 공업규격을 표준화·규격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ISO로 불리는데 그리스어 isos에 근원을 두고 파생된 말로 "equal"(동일한 치수 또는 차원 및 "동등한 법")의 뜻이다. 이 기구에서는 IEC의 담당 분야인 전기전자공학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 표준화 작업을 진행한다. 산업 분야에서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인식되면 해당 국가 단체에서 의견을 수렴해 ISO에 제안하고, ISO 분과위원회와 기술위원회를 거쳐 총회의 75%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국제규격(IS)으로 승인된다. 세계 3대 표준화 기구(ISO·IEC·ITU) 중 하나인 ISO는 가장 광범위한 분야를 다루고 있고, 162개 회원국이 활동 중이다. 1947년 설립돼 스위스 제네바에 사무국을 둔 ISO는 236개 기술위원회, 508개 분과위원회 등 총 3438개 위원회를 운영 중이고 현재까지 1만9977종에 이르는 표준을 제정했다. 한국은 국가기술표준원이 대표 기관으로 참여하고 있고, ISO 20개 이사국 중 한 국가로서 분담금과 간사 수임 등으로 책정하는 ISO 회원국 평가 순위에서 9위에 올라 있다.

9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에서 제38차 국제표준화기구 총회(2015 ISO 서울총회)를 개최된다. ISO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1963년 가입 후 처음이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국제표준 시장에서 한국 위상이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적 기업 간에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국경이 무의미해지면서 국제표준은 국가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한국은 2014년 11월 부산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총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는 ISO 총회를 유치하게 됐다. 2018년에는 부산에서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를 열면서 세계 3대 표준화 기구 총회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로, 명실상부한 표준화 분야 선두 국가로 자리 잡게 됐다. 한국은 이번 ISO 총회 개최를 통해 국제표준계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ISO 회원국 상위 6개국으로 구성되는 상임이사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ISO 부회장 직책 수임에도 한발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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