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방송을 하던 기자 2 명이 전직 기자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생방송을 하던 지역방송기자 2 명이 전직 동료기자의 총격을 받고 숨진 사건. 버지니아주 지역방송사 WDBJ 소속의 앨리슨 파커(24·여)기자와 카메라기자 애덤 워드(27)가 26일 아침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총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범인은 방송사 전직 기자인 베스터 리 플래너건(41)이다. 플래너건은 모두 15발의 총격을 가 했다. 그는 범행을 저지르고 2시간쯤 뒤 범행 동기가 담긴 23쪽짜리 ‘친구와 가족들에게 보내는 자살노트’를 ABC방송에 팩시밀리로 보낸 후 자신의 총기로 자살했다.

플래너건은 이 노트에서 자신을 곧 폭발할 것 같은 ‘인간 화약고’로 묘사했다. 또한 흑인인데다 성적지향이 동성애여서 수시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에서 특히 총성과 비명소리가 그대로 생방송으로 중계돼, 총기 규제의 필요성이 논의되는 계기가 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6일 생방송을 통해 “미국에서 총기 관련 사건으로 숨진 사람의 수가 테러로 인한 희생자 보다 많다”고 말했고 “인구 비례로 따져도 미국인이 일본보다 297배, 프랑스보다 49배, 이스라엘보다 33배 많다”는 트윗를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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