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에 대한 정치적 목적의 테러 행위

소프트타깃은 정부기관이나 공적 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하드타깃'의 반대 개념으로, 민간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테러행위를 가리킨다. 미국의 진보적 지식인 놈 촘스키에 따르면 소프트타깃은 지난 1986년 이란ㆍ콘트라 스캔들에서 미국이 콘트라 반군이 민간병원과 학교 등을 공격하도록 한 것에서 비롯됐다. 그러나 이 개념이 정립된 것은 지난 2001년 9ㆍ11테러 이후다. 위험이나 저항 없이 쉽게 테러를 자행할 수 있으며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알카에다와 같은 반정부 세력들이 주로 이를 이용한다.

지난 8월 21일 프랑스와 벨기에가 공동 운영하는 탈리스 고속열차에서 테러 시도가 있은 후 유럽 테러 대응 공조체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민간인이 주로 사용하고 보안이 취약한 철도는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대표적인 ‘소프트 타깃(쉬운 공격 목표)’으로 꼽힌다. 이번 테러를 시도한 모로코인 아유브 엘 카자니(26)도 프랑스와 스페인 당국으로부터 잠재적 위험인물로 지목받아 왔다. 하지만 유력 테러 용의자인 그가 커터 칼, 소총, 권총, 탄창 9개 등 무려 200명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지닌 채 아무런 제재 없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프랑스 파리행 고속철에 탑승했다는 점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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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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