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력 폭격기로 3대 핵우산 중 하나

1950년대 미국이 소련에 핵 공격을 하기 위해 개발한 전략 폭격기로 이후 성능을 지속적으로 향상해 미 공군의 주력 폭격기가 되었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탑재된 핵잠수함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nuclear umbrella)이다. 길이 48.5m, 너비 56.4m, 무게 221t에 달하는 대형 폭격기로 최고 속력은 1000km/h, 최대 상승고도는 5만 5000피트(16.7km), 최대 항속거리는 1만 6000km이다. 정밀조준이 가능한 재래식 무기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공중발사 순항미사일(ALCM)이 탑재되어 있다. 베트남전 때에는 3백만t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알려졌으며 1991년 걸프전 당시 ‘사막의 폭풍 작전’에 투입되었다. 이라크전에서는 미국에서 폭탄을 탑재한 후 이라크에 직접 투하한 바 있다.

2015년 8월 25일 남북 간 고위급접촉이 극적으로 타결되자 한미 양국은 B-52 전략폭격기를 비롯한 미군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투입하려던 방침을 보류하기로 했다. 애초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를 전면에 내세워 현재의 불안정한 상황을 제압하려 했지만 조만간 북한의 무력시위가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늘을 나는 요새’로 불리는 B-52 전략폭격기는 순항미사일과 최대 사거리 3,000㎞의 공대지 핵미사일을 탑재한다. 지난해 서해 직도 사격장에서 훈련한 사실이 알려진 것만으로도 북한이 국방위 명의로 비난 성명을 내놓을 정도로 위력적인 무기다. 한미 양국이 검토한 전략자산은 괌의 앤더슨 기지에 배치된 B-52 전략폭격기와 B-2 스텔스 폭격기, 요코스카 주일 미군기지에 있는 핵 잠수함 등이 꼽힌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과거 7차례 준전시 상태를 선포하며 긴장을 고조시키자 전략자산 투입으로 맞불을 놓으며 도발을 억제하고 군사적 우위를 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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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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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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