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아들인 예금 중에서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
지급준비율은 시중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에서 예금 인출 요구에 대비해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비율을 말한다. 지급준비율 제도는 본래 고객에게 지급할 돈을 준비한다는 고객 보호 차원에서 도입됐으나 지금은 금융정책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중앙은행이 지급준비율 조절함으로써 시중 자금 수위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지급준비율을 높이면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할 돈이 많아져 시중 자금이 줄어들고 낮추면 그 반대 현상이 빚어진다. 지급준비율 제도는 중앙은행대출·공개시장조작과 함께 주된 통화정책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급준비율은 한국은행법에 의해 금융통화위원회가 정한다. 한국은행은 매월 둘째 주 및 넷째 주 수요일에 은행의 지급준비금 의무 적립액을 확인하고 있다. 지급준비율이 낮아지면 은행 대출에 여유가 생겨 기업에 좀 더 많은 자금이 공급될 수 있고, 지급준비율이 인상되면 의무적으로 쌓아둬야 하는 현금이 늘어나 대출에 쓸 수 있는 자금이 그만큼 줄게 된다.
중국 증시가 8월 25일 7%대 급락세를 보이며 최근 4일간 21.8%나 폭락하자 중국 당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전격 인하하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다. 공포에 휩싸인 글로벌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증시 마감 후 “1년 만기 예금ㆍ대출 기준금리를 26일부터 0.25%포인트씩 내리고,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도 다음 달 6일부터 0.5%포인트 낮춘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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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뉴스 미디어팀, 시사현안팀 이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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