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화영 기자
 수족관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창의력의 빈곤을 자책하던 중이었다. 여러색의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모습이 움직이는 추상화처럼 보였다. 대략 20분간을 그곳에 그렇게 서있었다. 물고기들은 제멋대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일정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삶에도 공통된 양식이 있는 것은 아닐까? 수족관을 들여다볼수록 물고기가 사람 같고 사람들이 물고기 같았다. 기대하거나 깊게 생각지 말고 멍 때리면서 감상하길 바란다. 당신이 떠올린 그것이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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