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과 물체의 적외선을 감지하여 영상 정보로 변환하는 장비로, 주로 감시·정찰 등의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함.

열상감시장비(TOD)는 사람과 물체가 방출하는 적외선 영역의 에너지를 검출하여 눈에 보이는 영상으로 변환시키는 전자 광학장치이다. 가시광선이 아닌 적외선을 감지하여 영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빛이 전혀 없는 캄캄한 밤에도 사람과 물체의 위치 및 동태를 파악할 수 있고, 안 보이는 곳에서의 상황 역시 탐지할 수 있다. 휴대용 배터리를 사용하여 어떤 위치에서도 직접 관측할 수 있고, 원격조정도 할 수 있으며, 정찰용 무인항공기에 탑재하여 더 넓은 범위를 탐색할 수도 있다. 열영상장비는 주로 군사적 목적의 야간 감시·정찰 장비로 사용되는데, 전방 및 해안·강가 지역에서 1990년대 중반부터 운용되고 있다. 1998년 11월 서해안 침투 간첩선 포착, 같은 해 12월 전남 여수 침투 반잠수정 포착 등의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민간에서는 송전 선로의 이상 유무 판단, 저장 탱크의 저장량 확인, 재난 현장 사고자 구조 등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 8월 4일 경기도 파주시 군사분계선 남쪽 비무장지대(DMZ)에서 수색작전 중이던 대한민국 장병 두 명이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에 중상을 당했다. 국방부는 열상감시장비(TOD)가 촬영한 지뢰 폭발 장면을 10일 공개하면서 “국민에게 실상을 알리고 장병들에게 경각심을 갖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병원에 입원한 수색대원들을 찾아가 함께 영상을 지켜보며 전의를 다지기도 했다. 지난해 군 당국이 비무장지대(DMZ) ‘귀순벨 탈취’ 사건 당시 북한군이 도망치는 장면을 녹화해 확보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화면을 숨겼던 것과 대조적이다. 국방부가 같은 군사 2급 비밀에 대해 유리한 영상은 공개하며 여론전을 펴고 불리한 영상은 철저히 은폐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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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5분 간격으로 쾅쾅…’ DMZ 북한 지뢰 폭발 사건 재구성

-한국일보

군 당국 '입맛대로' DMZ 영상 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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