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5년 영국왕 존이 귀족들의 강압에 따라 승인한 칙허장

1215년 6월 15일 전횡을 일삼던 영국 존 왕의 실정과 세금 인상 등에 반발하는 귀족들의 요구를 받아들인 문서로, 귀족들의 권리를 확인한 것. 그러나 17세기에 이르러 왕권와 의회의 대립에서 왕의 전제((專制)에 대항하여 국민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한 권리청원의 기초이자 근대 헌법의 초석으로 평가된다. 63개 조항 중 '자유민의 권리'를 언급한 39조와 '권리와 정의는 양도될 수 없다'는 40조는 이후 세계 인권선언의 토대가 됐다.

6월 15일 기념일을 앞두고 영국에서는 마그나 카르타의 정신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런던에서는 2015년 2월 23일부터 사흘간 '글로벌 로 서밋'(국제 법회의)가 시작됐다. 이 행사는 마그나 카르타 제정 800주년을 기념해 '법과 국제 경제의 관계 논의'를 목표로 기획됐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기념일을 석달이나 앞두고 이런 행사를 연 것은 6월 총선을 앞둔 정치행사를 벌인 것이라는 비판과 함께 이 행사가 기업 축제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설자 대다수가 영국 군수업체인 비에이이(BAE)시스템스 회장을 비롯한 기업인들이어서 마그나 카르타 정신과 관계가 없다는 비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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