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를 세계적 언론으로 키운 전 편집국장

<워싱턴 포스트> 전 편집인. 47세 때인 1968년부터 23년간 워싱턴포스트의 편집국장으로 있으며 워싱턴의 지역 언론이었던 이 신문을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매체로 만들었다. 1974년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1972년)', 1971년 이른바 '펜타곤 페이퍼' 특종이 그것을 가능케했다. '펜타곤 페이퍼'는 국방부 정보분석관 대니엘 엘스버그로부터 '미·베트남 괌계 : 1945~1967'이라는 명칭의 기밀문서를 받아 미군의 베트남 침공 빌미가 됐던 1964년 통킹만 사건이 조작됐다는 내용을 폭로한 것이다. 뉴욕타임즈와 비슷한 시기에 보도된 이 기사는 미국 내 반전운동에 불을 붙였고, 닉슨 행정부의 도덕성은 국제적으로 추락했다. 국가안보 대 언론자유 논쟁이 일어났지만 언론자유를 우선하는 사법부 판결이 내려졌다.

벤 브래들리 전 워싱턴포스트의 편집국장이 지난 10월 21일(현지시간) 93세를 일기로 워싱턴 시내의 자택에서 타계했다. 브래들리는 편집국장 초기 시절 '임팩트(impact·충격)'이라는 말을 사랑했고, 워터게이트 특종은 이 말에 꼭 들어 맞았다고 워싱턴포스트 전 선임기자 로버트 가이저가 브래들리 부음 기사에서 회고했다. 워터게이트 보도 당시 사회부 기자였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은 브래들리를 "존재 그 자체였고, 힘 그 자체였다"고 회고했다. 브래들리는 1948년 워싱턴포스트에 입사했고, 1991년 편집국장을 그만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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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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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일보

워싱턴포스트 워터게이트 특종 지휘 브래들리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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