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의 대통령
에보 모랄레스는 아이마라족 빈농 가정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아르헨티나를 오가는 농업노동자였고, 모랄레스는 목동, 공장 잡부, 빵 장수 등을 전전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3년 코차밤바로 이주한 그는 코카 재배 권리를 인정받고자 하는 ‘코칼레로(코카 농민) 운동’에 뛰어들었다. 1995년 사회주의운동(MAS)이라는 정당을 만들었고 2년 뒤 의회에 진출했다. 반정부 시위로 카를로스 메사 대통령을 퇴진시키고 대선을 치러, 2006년 볼리비아 최초의 원주민 대통령이 됐다. 2009년에는 재선에 성공했다.
10월 12일 치러진 대선에서 59.7%의 지지율로 3선에 성공한 모랄레스는 이번 승리로 2020년까지 임기를 보장받아 볼리비아 최장기 대통령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모랄레스의 인기 비결은 경제 성장에 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볼리비아는 모랄레스 취임 이후 남미 최고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모랄레스 집권 전 평균 2.9% 수준이던 경제성장률은 이후 5%대로 꾸준히 상승했다. 2000년 58%를 넘었던 빈곤율은 2012년 26%로 떨어졌다. 모랄레스는 특히 교육 보조금, 노인 연금, 공공사업에 힘썼다. 석유, 가스, 광업, 통신, 수도를 국유화해 천연가스와 석유 생산량을 늘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해외로 수출해 국내총생산(GDP)을 2배 이상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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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은모 기자]
단비뉴스 환경팀 구은모입니다.
희망이 외롭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