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이 퇴역한 공원. 현재 ‘군탄공원’

군탄공원은 1963년 8월 국가재건 최고희의 의장이던 박 전 대통령이 “다시는 이나라에 본인과 같은 불운한 군인이 없도록 합시다”라는 내용의 퇴역사를 남기고 군 생활을 마무리한 곳이다. 1976년 정부가 이곳에 전역비를 세우고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윤군대장 박정희 전역지’로 불렸다. 이후 1988년 노태우 정권 때 박전 대통령이 주도한 ‘5·16’이 ‘군사 쿠데타’로 규정되면서 이곳의 행정구역명을 딴‘군탄공원’으로 바뀌었다.

강원도 철원 ‘군탄공원’입구에 ‘박정희장군전역공원’이란 대형표지석이 설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육군대장 박정희 장군 전역지 유적공원화 추진위원회’는 회근 높이 9m, 폭 3m 규모의 대형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8월 3일 밝혔다. 추진위의 회장은 “이현종 철원군수, 한기호 국회의원 등과 지역 주민들이 낸 성금 340만원으로 건립됐으며, 이 군수 등 기관단체장과 주민 150여명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빈 철원군몽회 정책실장은 “쿠데타를 정당화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 하루빨리 표지석을 철거해야 한다. 철거하지 않으면 박정희에 대한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는 안내판을 표지석 옆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철원군번영회 등이 박정희 전 대통령 전역지 되찾기 운동을 벌였지만, 반대여론에 밀려 무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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