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속도전을 이르는 신조어. 지난해 개장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비롯됐다.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 정부가 국영사업으로 추진하여 지난해 12월에 완공됐다. 김정은은 마식령 스키장을 중점 과업으로 삼고 2013년 내내 여러번 시찰하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스키 시즌에 맞춰 개장하기 위해 횃불을 동원한 야간 공사까지 진행된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북한 평양 시내에 위치한 23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무너졌다. 이 아파트에는 92가구가 입주해 수백명 규모의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붕괴된 아파트는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에 맞춰 완공하라고 김정은이 지시한 건물로 알려졌다. 사건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고위 간부, 공사 책임자가 유가족들에게 사죄한 사실이 보도됐다. 이번 붕괴 사고는 김정은의 속도전 공사가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 “김정은 체제 아래에서 북한은 건설기술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해 속도전 공사를 밀어붙였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김일성 체제부터 속도전으로 이름 붙인 노력경쟁운동을 펼쳐왔다. '천리마 운동'에서 시작해 김정일 시대의 '희천 속도', 김정은 집권 이후에는 '마식령 속도'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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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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