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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자살 계획한 할머니... 왜 자식 안 찾았나
[서평] 단비뉴스의 대한민국 노인 보고서 '황혼길 서러워라'
2014년 01월 23일 (목) 20:27:55 오마이뉴스 김현자 기자 ananhj

소일거리로 놀러 다녀도 힘이 들어 보이는 구부정한 몸으로 지하철이나 길거리에서 폐지(혹은 무가지)를 줍는 노인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에서 이미 흔한 모습이 됐다. 내 생각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이런 노인들의 모습은 최근 몇 년 사이 더욱 흔해진 것 같다. 이는 삶의 마지막을 힘들게 살아가는 노인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일 게다.

그렇다면 외롭게 그리고 힘들게 살아가는 노인들이 왜 점점 더 많아지는 걸까? 이런 노인들을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현실은 노인들만의 문제에 불과할까? 지난해 12월 27일에 나온 <황혼이 서러워라>(오월의 봄 펴냄)는 우리 사회 빈곤층 노인들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룬 책이다.

(중략)

   
▲ <황혼길 서러워라> 표지. ⓒ 오월의 봄
몇 년 전 한 요양원 봉사 팀에 합류한 적이 있었다. 또한 몇 년 사이 책이나 르포집을 통해 거리를 헤매고, 쪽방에서 쪽잠을 자며 구차한 밥벌이를 하면서 불안에 노출된 노인들의 사정을 접할 수 있었다(관련 책 : <길에서 만난 세상> <보이지 않는 사람들> <나 같은 늙은이 찾아와줘서 고마워> <벼랑에 선 사람들> 등).

이후 지하철이나 거리에서 무가지 한 장이나 박스 하나에 연연해 하는 노인들을 볼 때마다 요양원에서 내가 만났던 무표정한 노인들의 얼굴이, 여러 책을 통해 접한 노인들의 현실이 떠오르곤 했다. 이런 까닭에 기회가 닿으면 언제든 써보고 싶은 책의 주제가 바로 노인 문제곤 했다. 그래서 책 <황혼길 서러워라>의 출간이 반갑다. 게다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 훨씬 많은 20대들에게 의해 취재돼 책으로 만들어져 반가움이 배가된다.

'누군가의 자식인 우리들, 언젠가는 늙어갈 우리들 모두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말로 이 책을 권하면 너무 평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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