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 저널리즘스쿨, 한국방송 디지털뉴스국과 협약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이 만드는 온라인신문 <단비뉴스>와 한국방송(KBS)디지털뉴스국은 11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4층 보도본부 회의실에서 콘텐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에서 KBS보도본부 성창경 디지털뉴스국장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 이봉수 대학원장은 ‘공동기획 청년기자가 간다’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 자리에는 백진원 부장, 임장원 에디터, 이창룡 팀장, 이순화 뉴스시스템혁신추진단장 등 KBS디지털뉴스국 간부진과 <단비>의 제정임 주간교수, 이성제 취재부장 등 학생기자 7명도 함께 했다.

▲ 한국방송(KBS)디지털뉴스국 성창경 국장(좌)과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이봉수 원장(우). ⓒ 박다영
젊은층 눈으로 발굴한 현장, KBS뉴스 홈페이지 보도 

양측은 앞으로 청년들의 고민을 포함,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들을 현장 중심의 심층취재물로 제작해 KBS뉴스 홈페이지와 모바일 뉴스어플리케이션, <단비뉴스>를 통해 동시 보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단비> 기자들은 지난달부터 학비부담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의 과중하고 위험한 아르바이트 현장, 안전불감지대가 된 실험실, 모바일시대의 연애풍속도 등 다양한 기획물을 준비하고 있다. 이 기사들은 오는 21일부터 ‘청년기자가 간다’ 시리즈로 주 2~3회씩 장기 연재될 예정이다.

임장원 에디터는 이와 관련 “KBS 홈페이지에 ‘청년기자가 간다’ 기획물을 주요뉴스로 게재하고 별도의 웹페이지도 운영해 <단비>가 제공한 콘텐츠를 꾸준히 축적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재를 시작하는 첫 주에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홈페이지에 광고배너를 싣는 등 적극적인 대외 홍보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 KBS뉴스홈페이지의 헤드라인과 주요뉴스, 화제의 영상 등에 <단비뉴스>가 제공한 기획물이 실릴 예정이다. ⓒ KBS뉴스홈페이지

‘참여·공유·개방’과 ‘융합’의 흐름 적극 수용

KBS디지털뉴스국은 이 같은 협력을 통해 ‘KBS는 중장년층이 주로 보는 매체’라는 인식을 떨치고 젊은이들을 주요 시청자층으로 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다. 성창경 국장은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KBS도 디지털뉴스를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은 콘텐츠나 시스템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며 “단비뉴스와의 협력이 KBS 인터넷뉴스뿐만 아니라 KBS뉴스 전체의 새로운 도약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비> 측은 KBS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수용자들과 만나면서 한층 성장할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봉수 대학원장은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 홈페이지는 방송된 기사 외에도 다양한 읽을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해 많은 시청자를 붙잡아 두는 반면 과거의 KBS는 그렇지 못했다”며 “앞으로 KBS뉴스홈페이지가 시청자들이 하루 종일 놀 수 있을 만큼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단비가 기여하고, 이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청년기자가 간다’ 기획의 실질적 지도를 맡고 있는 제정임 교수는 “신문·방송은 항상 앞장서서 변화의 흐름을 보도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그 흐름에 가장 늦게 올라탄다는 지적이 있다”며 “KBS가 ‘참여·공유·개방’이라는 웹2.0 정신, ‘융합’이라는 뉴미디어의 흐름을 적극 수용하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취재를 맡고 있는 <단비> 청년기자단의 각오도 당찼다. 손지은(27) 편집부장은 “(기성언론의) 현직기자들이 잘 보지 못하는 현장을 발굴해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기석(26) 기자는 “KBS가 단비뉴스에 먼저 협력을 제안한 만큼 단비 기자들 또한 KBS에 누가 되지 않도록 좋은 기사를 쓰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단비뉴스>와 한국방송(KBS)디지털뉴스국은 1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4층 보도본부 회의실에서 콘텐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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