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상을 떠난 '영원한 청년 작가'

올해 등단 50주년을 맞은 소설가 겸 시나리오 작가로 지난달 25일 지병인 침샘암으로 5년간 투병한 뒤 세상을 떠났다. '영원한 청년 작가'로 불리는 작가는 1963년 서울고 2학년 재학 시절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벽구멍으로>로 입선하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1970년대 작가군의 선두주자' 라 불리며 군부독재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한 인간 소외가 극을 이루던 1970년대 초 한국문단에 '소설붐'을 일으킨다.

최인호의 문학세계는 1970년대에 진행된 산업화와 관련되어 본격소설과 대중소설이라는 양면성을 띤다. <미개인>,  <타인의 방>, <깊고 푸른 밤> 등 단편 위주의 소설은, 우리 사회의 도시화 과정이 지닌 문제점을 예리하게 반영하면서 신선한 감수성과 경쾌한 문체를 통해 '1970년대적 감성의 혁명'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별들의 고향>, <도시의 사냥꾼>, <불새>, <적도의 꽃>,  <고래사냥>,  <겨울 나그네> 등 신문연재 소설은 수백 만부 이상 팔리며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은 동시에 텔레비전 드라마나 영화로도 제작됐지만, '통속적 소비문학'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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