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은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보다 도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는 법칙

인컴번트 룰(incumbent rule)

인컴번트 룰은 투표 전날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은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 등 선출직 공직자보다 도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은 현직 대통령과 야당 도전자가 맞붙는 대선의 경우 사전 여론조사에서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았다’거나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겠다’고 응답하는 사람은 여론조사 수치로는 ‘미정’ 혹은 ‘부동층’으로 분류되지만 이들의 실제 표심은 도전자 쪽에 기운다는 것이다. 현직 대통령에 반대하니까 지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고, 지지할 거라면 굳이 늦게까지 부동층으로 남아 있을 필요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롬니의 패배요인을 두고 투표 전날까지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대통령 등 선출직 공직자보다 도전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다는 ‘인컴번트 룰’을 롬니 진영이 맹신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공화당 전략가 칼 로브 등은 오바마의 지지율이 50%가 안 되기 때문에 부동층이 이 룰에 따라 롬니에게 표를 몰아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부동층이 한 후보에 쏠린다는 증거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허핑턴포스트의 마크 블루멘탈은 “현직 후보들도 상대 후보를 선거 초기부터 자주 공격해 유권자들이 네거티브 정보로 지지 여부를 빨리 결정하도록 하기 때문에 인컴번트 룰은 사문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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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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