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51번째 주로 편입 희망 의사를 밝힌 중미에 위치한 나라

푸에르토리코

푸에르토리코는 미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주민투표를 통해 국가 지위를 현재의 미국 자치령에서 미국의 주가 되기로 결정했다. 투표 결과 ‘미국 주 편입’ 의견이 6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푸에르토리코는 과거에도 세 차례(1967년, 1993년, 1998년) 국가 지위에 관한 주민 투표를 실시했지만 번번이 자치령의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투표결과가 이전과 다른 것은 실업률이 무려 13%에 이르는 등 경제 침체가 지속되는 탓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미국의 주에 편입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범죄 예방 등을 위해 연방정부로부터 매년 200억 달러(약 21조 7000억원) 이상의 각종 지원을 받게 된다.

인구 400만명의 푸에르토리코는 1493년 콜럼버스가 발견, 1508년 스페인령으로 편입됐지만 1898년 미국이 스페인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미국 영토가 됐다. 쿠바와 필리핀이 각각 1902년과 1946년 독립한 것과는 달리, 미국은 해군의 전략 요충지라는 이유로 푸에르토리코만 독립시키지 않았다. 푸에르토리코 주민은 미국 시민권자이지만 대통령 선거권은 없다. 연방의회에는 하원의원 1명을 뽑아 파견하지만 표결권은 없다. 대신 연방 정부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고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주지사가 독자적으로 통치한다.  민주·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은 이곳에서도 미국의 다른 주와 똑같이 진행된다.

푸에르토리코가 미국의 51번째 주로 연방에 편입해 완전한 미국이 되려면 미국 의회의 승인과 미국 대통령의 추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당장 미국의 51번째 주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미 의회의 승인과 미 대통령의 추인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 의회 내에서는 부정적 의견이 적지 않아 진통도 예상된다. 미국의 주로 편입된다면 미국은 경제적 부담은 물론 정치적 부담까지 감수해야 한다. 특히 공화당 입장에서는 푸에르토리코인들은 다른 히스패닉 계층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지지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반갑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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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푸에르토리코 미국 51번째 주로 편입 결정

- 동아일보
USA 푸에르토리코州?

- 서울신문
푸에르토리코, 美 51번째州 될까

- 조선일보
에르토리코 "미국의 51번째 州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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