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서울 vs 수원

리그, 컵대회를 통틀어 2010년 7월 28일 이후 수원을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서울이 마침내 7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8라운드 경기에서 수원삼성블루윙즈를 홈으로 불러들인 에프씨(FC)서울은 전반 23분 이상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0분 정조국의 동점골에 힘입어 1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케이(K)리그 슈퍼매치’답게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전반 2분 몰리나가 수원의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렸으나 수문장 정성룡의 펀칭에 막혔다. 흘러나온 볼을 고명진이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선제골은 수원의 발에서 나왔다. 전반 23분 라돈치치의 크로스를 받은 이상호가 서울의 수비를 따돌리고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 기둥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종료 8분전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차올린 몰리나의 프리킥이 골문 안으로 향하는 듯 했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전반 추가시간 에스쿠데로의 돌파를 막는 과정에서 손을 사용한 양상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10명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하는 수원 선수들은 후반전 내내 체력 부담을 안고 뛰어다녔다. 수적 우위, 기회를 잡은 서울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1분 몰리나와 교체 투입된 정조국이 4분 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데얀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비껴갔다. 후반 40분 정조국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하프라인에서 하대성이 날린 긴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떨어졌다. 공을 받은 정조국이 오프사이드라인을 무너뜨리고 슛을 날렸다. 수원의 골망이 흔들렸다. 2년 만에 나온 수원전 골이었다.
 
이후 공격찬스를 살리지 못한 두 팀은 추가골을 넣지 못하고 1대 1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 2010년 8월 28일 수원에게 4대 2로 패한 이후 수원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를 당했던 서울에게 1득점 무승부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선방한 결과라 볼 수 있다.
 
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였던 이번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은 서울은 24승 9무 5패(승점 81)로 리그 1위를 유지해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으며 수원은 19승 10무 9패(승점 67)로 리그 3위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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