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스포츠] 포항 원정경기서 스플릿 리그 첫 승 신고

케이(K)축구 16개 팀을 정규리그 성적에 따라 상·하위 8팀씩 둘로 나누어 겨루는 ‘스플릿 리그’가 지난달 15일 시작된 뒤 2무 3패의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던 부산이 마침내 첫 승을 신고했다.

▲ 10월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6라운드 포항 VS 부산 경기가 열렸다. ⓒ 정혜정

부산 아이파크는 24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4분 박종우의 선제골과 후반 36분 한지호의 쐐기골로 포항 스틸러스를 2대 0으로 눌렀다. 이로써 부산은 승점 51점을 기록, 제주 유나이티드에프씨(FC)의 48점을 넘어 상위 리그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올 시즌 상대전적 2무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던 포항과 부산.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터진 박종우의 골로 깨지기 시작했다. 지난 8월 런던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전 승리 후 ‘독도 세리머니’를 펼쳤다가 동메달 박탈 위기에 놓여 ‘독립투사’란 별명을 얻은 박종우는 이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을 시원하게 골로 연결했다. 일찌감치 득점에 성공한 부산은 이후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다.

▲ 올림픽 동메달을 결정짓고 독도 세레모니 중인 박종우 선수. ⓒ KBS 뉴스화면 캡처

‘2012 하나은행 에프에이(FA)컵’ 우승의 상승세를 몰아 리그 3연승을 이어가겠다며 의욕을 보인 포항은 전반전 아사모아와 박성호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공격했지만 부산의 ‘질식수비’에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선제골을 넣은 박종우가 중원에서 포항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맹활약한 탓이 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은 아사모아를 빼고 신진호를 투입해 전술 변화를 꾀했다. 교체 카드 성공으로 공격의 활로를 찾은 포항은 후반 2분쯤 연달아 두 차례 프리킥 찬스를 얻었으나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 후반전 교체 투입된 신진호 선수(6)가 프리킥을 준비 중이다. ⓒ 정혜정

후반전 내내 포항의 공격에 수비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던 부산은 경기 종료 9분 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방승환의 패스를 받은 한지호가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시원한 승리를 확정했다.

올 시즌 포항은 부산을 제외한 전 구단을 상대로 이긴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날 부산을 제압하면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실패했다. 포항은 내달 21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이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반면 지난 8월 18일 강원전 승리 이후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으로 부진에 빠져있던 부산은 이번 원정 경기 승리로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성공했다.

[경기 기록]
▲ 현대오일뱅크 K리그 36라운드 (10월 24일 포항 스틸야드, 관중 5,418명)
포항 0 - 2 부산 박종우(전4'), 한지호(후36')

▲ 포항스틸러스 출전선수 (감독: 황선홍)
신화용(GK) - 김광석, 김원일, 신광훈, 정홍연 - 이명주, 황지수, 황진성 - 노병준(후29' 유창현), 박성호(후39' 고무열), 아사모아(후0' 신진호)
벤치잔류: 김진용, 조란, 조찬호, 황교충(GK)

▲ 부산아이파크 출전선수 (감독: 안익수)
이범영(GK) - 에델, 이경렬, 장학영, 최광희(후9' 김창수) - 김한윤 - 맥카이, 박종우(후9' 임상협), 이종원(후39' 박용호), 한지호 - 방승환
벤치잔류: 윤동민, 이성운, 이요한, 황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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