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혹독한 자연환경과 노동조건으로 악명이 높아 '감옥섬'으로 불린 탄광
하시마 탄광
하시마 탄광은 일제 강점기 혹독한 자연환경과 노동조건으로 악명이 높아 '감옥섬'으로 불린 탄광이다. 일본 나가사키 항에서 18㎞ 떨어진 하시마는 남북 480m, 동서 160m, 면적 6.3㏊에 불과한 작은 섬으로, 19세기 후반 탄광 개발이 본격 시작됐다. 이 탄광에 강제동원됐다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된 조선인은 122명이다. 하시마 탄광은 1974년 폐광돼 무인도가 됐다. 일본 정부와 관련 지자체는 하시마를 “일본 최초의 콘크리트 아파트가 들어선 곳” “일본의 근대화를 뒷받침한 탄광”이라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작업을 준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하시마 탄광의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 실태의 기초조사 보고서 작성을 최근 완료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시마 탄광은 해저 탄광이라 깊은 곳은 지하 1000m가 넘었다. 작업 도중 해수가 갱내로 쏟아져 작업자들의 피부는 항상 짓무르고 염증이 심했다. 탄광 안에서는 유독가스가 암벽을 뚫고 순간적으로 분출하는 '가스돌출' 현상도 잦았다. 이런 곳엔 일본인 대신 조선인과 중국인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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