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 재심의에 대해 김무열 입장 전해

 

▲ 배우 김무열. ⓒ 이정민

배우 김무열이 결국 재 입대를 결정했다. 김무열은 4일 오후 소속사를 통해 그간의 병역 논란에 대한 심경을 밝혀왔다.

지난 6월 감사원의 조사를 통해 생계유지 곤란 사유로 병역이 면제된 김무열의 병역기피 논란이 일었고, 이에 김무열 측은 병무청의 재조사 심의에 성실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었다.

김무열의 소속사는 "병무청 재조사 결과에 대해 통보 받았다"면서 "재심사 과정에서 김무열은 병역을 회피하지 않았으며 2010년 심사 당시 병무청의 가이드에 따라 심사에 성실히 임했고 제출한 서류에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상황을 정리했다.

재심의 과정에서 병무청은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던 김무열이 2010년 당시 받지 못하고 있었던 출연료가 채권인지, 그것이 병역법상 심사대상인 재산으로 보는지에 대해 심의하겠다고 간접적으로 밝혀왔다.

소속사에 따르면 병무청은 2010년 당시의 출연료 채권액을 관련 규정상 재산으로 볼 경우 생계 곤란 재산 기준액을 초과해 사실상 생계곤란자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통보해왔다. 병무청은 이러한 일이 벌어진 데에 대해 "김무열의 잘못이 아닌 병무청 담당 공무원의 실수로 김무열 개인에게 피해를 주게 되어 유감"을 표한 걸로 알려졌다.

김무열은 병무청의 결정을 전격 수용하는 입장이었다. 김무열은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제 의지로 군대를 가고 안가고 결정할 힘이 없다. 면제를 받는 과정에서 어떤 부끄러운 일도 하지 않았다"며 "다시 2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그때처럼 가족을 부양하는 쪽을 택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김무열은 "부끄러운 짓은 하지 않았지만 어쩌면 군입대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설수에 오르는 게 죽기보다 더 싫었다"면서 "그래서 며칠 내로 입대를 하겠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제가 없으면 가족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군생활을 하고 돌아와 다시 가족을 챙기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무열은 "입대를 결정한 건 잘못을 인정하는 게 아니라 받고 싶지 않은 오해에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라며 "제가 비리를 저지른 것처럼 알려진 것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바로 잡고 싶으며, 그와 관련해 회사와 저를 믿고 이해하는 분들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라고 분명한 생각을 전했다.


* 이 글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졸업생 이선필 기자가 오마이스타에 보도한 기사를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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