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작은 영화 <터치>에 대한 사랑 바라는 유준상, "공약은 하지 않겠다"

▲ 20일 오전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 영화<터치>제작발표회에서 간병인 일을 하는 동식의 아내 수원 역의 배우 김지영과 중학교 사격부 코치 동식 역의 배우 유준상이 미소를 짓고 있다. 영화<터치>는 2012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된 휴먼드라마로 민병훈 감독은 두려움에 관한 3부작에 이어 이 작품을 시작으로 <사랑이 이긴다>, <설계자>라는 제목으로 생명에 관한 3부작을 제작할 예정이다. ⓒ 이정민

국민남편 유준상, 저예산 영화 <터치>에서 희망을 말하다

영화 <터치>는 배우 유준상에게 희망이었단다. 저예산 영화인 민병훈 감독의 신작 <터치>에 대해 유준상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유준상은 영화에서 전직 사격 코치이자 알코올 중독에 빠진 한 가정의 가장 역을 맡았다.

<터치>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20일 오전 서울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 참석한 유준상은 "힘든 환경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매일 아침 신문마다 새로운 사건들이 일어나는데 그게 내 일이라고 생각하면 끔찍하다"라면서 "이 영화를 통해 희망과 기적이 있을 수 있겠구나 생각을 했다"고 운을 뗐다.

유준상은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희망을 느꼈으면 좋겠다"면서 "찍는 내내 고통스러웠지만 현장은 즐거웠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도록 감독님이 잘 집중하게 해 준 거 같다. 배우로선 좋은 현장이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터치>는 유준상이 KBS2 주말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촬영한 영화다. 드라마로 대중적 사랑을 받았지만 그 이전부터 유준상은 저예산 영화에 참여하는 등 각별한 영화사랑 행보를 보여 왔다. 민병훈 감독과 대학 시절 친구인 유준상은 우정보다도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 20일 오전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 영화<터치>제작발표회에서 민병훈 감독이 질문에 답하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미소짓고 있다. ⓒ 이정민

자기 돈 쓰며 힘들게 영화 만드는 감독들

이어 그는 "영화에 대한 선입견이 있어 안타까운데 민병훈 필름을 보라. 홍상수 필름, 김기덕 필름 등 이렇게 감독 개인의 이름 나오면 '힘든 영화구나' 생각해 달라"면서 "민병훈 감독은 더 힘들다. 자기 돈을 계속 쓰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리도 있다. 관객 20만 명만 넘어도 난 '이게 웬일이냐' 할 텐데 감독은 100만 얘기하고 있다"고 애정이 담긴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영화 <터치> 흥행과 관련해 취재진이 공약은 없는지 물었지만 유준상은 "이번 영화의 공약은 없다"며 "대선 후보들이 좋은 공약 내길 바라면서 전 영화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뼈 있는 대답을 전했다.

한편 영화 <터치>는 알코올 중독에 걸린 전 국가대표 사격코치와 그의 가족에게 닥친 불행을 중심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는 작품이다. <벌이 날다> <괜찮아, 울지마> <포도나무를 베어라>를 통해 '두려움 3부작을' 완성했던 민병훈 감독의 네 번째 직품이다.

민병훈 감독은 <터치>를 시작으로 '생명 3부작' 시리즈를 시작한다. 후속작은 <사랑이 이긴다> <설계자>로 내년 이후 제작된다. 영화 <터치>는 오는 11월 8일 개봉 예정이며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작이기에 10월 부산영화제 기간 동안 세계 영화인들 앞에서 최초 공개된다. 

▲  20일 오전 서울 신촌 아트레온에서 열린 영화<터치>제작발표회에서 간병인 일을 하는 동식의 아내 수원 역의 배우 김지영이 중학교 사격부 코치 동식 역의 배우 유준상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 이정민

* 이 글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졸업생 이선필 기자가 오마이스타에 보도한 기사를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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