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22일 개막

나이 오십에 노쇠하고 마는 이유

“지금 사람들은 마치 술이 음료수라도 되는 듯 과음하고, 술에 취해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정력을 소모하여 생명의 근본인 진기(眞氣)를 잃어버린다. 언제나 원기를 지니고 욕망을 조절하며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이 생명의 근본인 줄 모르고, 생활을 무절제하게 하기 때문에 오십에 이미 노쇠하게 되는 것이다.”

‘동의보감’에 전해지는 허준 선생의 말씀이 뜨끔했다면,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2012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를 찾아가보자. 충북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 박람회는 약초의 고장 제천시가 2010년 지역축제를 엑스포 규모로 키운 것으로, 한방 관련 각종 전시와 공연,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  2012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에서는 한방진료나 족욕 등 각종 체험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 공식홈페이지

한방진료, 인체의 신비전 등 ‘오행’으로 내 몸 바로 알기

이번 박람회는 풍수에서 말하는 화수목금토(火水木金土) 오행을 빌어 ‘한방이 들려주는 다섯 가지 이야기’ 컨셉트로 펼쳐질 예정이다. 주차장 반대편 입구로 들어서면, 오른편에 마련된 ‘금(金)의 공간’ 종합전시관에서 세명대학교 제천한방병원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는 전국 57개 업체의 한방제품을 전시•판매하는 제천한방관과 전국한방관이 마련돼 있으며, 제천 한방약초브랜드 ‘약채락’을 알리고 족욕(足浴)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제천의병제, 진돗개전람회, 알뜰시장 등의 부대행사도 준비돼 있다.

불(火)의 기운처럼 열정적인 공연이 펼쳐질 메인무대와 각종 한방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은 전시관 뒤쪽에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24일부터 28일까지 매일 저녁 7시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가 열리는데 ‘신토불이’ 가수 배일호를 비롯해 부활, 여행스케치, 컬투 등을 만날 수 있다. 메인무대에서는 유명 연예인뿐 아니라 제천시민들이 끼를 뽐내는 ‘슈퍼스타IN제천’과 충북지역 밴드들이 공연하는 ‘탑밴드IN제천’이 펼쳐진다.

▲ 한방박람회 메인무대에서 펼쳐질 공연행사 일정표. (※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2012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공식홈페이지 

무대 주변 체험부스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자신의 사상(四象)체질을 감별하거나, 귀를 통해 건강을 살펴보는 한방이혈(耳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약초주머니나 한방쿠키 등을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국제발효박물관 주변에 펼쳐진 ‘물(水)의 공간’은 어린이 관람객을 위해 마련됐다. 놀이를 통해 오감을 체험할 수 있는 한방키즈카페와 한방엑스포 어린이공원이 있으며, 미로공원에서는 ‘한방동화이야기’라는 체험프로그램이 준비돼있다.

약이 되는 음식 ‘약선’ 80여종 전시

한편 나무(木)의 기운처럼 우리 삶의 근원인 몸을 돌아보는 기획전시 ‘인체의 신비전’이 한방생명과학관에서 열린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는 이 전시회는 인간의 실제 몸을 해부해 표본화한 것으로, 신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 같은 장소 3층에서는 약이 되는 음식 ‘약선’을 생애주기별로 80여종 전시하고 시음행사를 한다. 

엑스포공원 양쪽 입구를 관통하는 중앙로는 화합과 중재의 기운을 가진 ‘흙(土)의 공간’으로 한방음식 먹거리장터가 열린다. 이 밖에도 26일과 27일 약초허브전시장 2층에서는 제천한방바이오산업 발전에 관한 포럼과 발효한방제품 관련 국제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다. 열흘간 진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한방박람회는 일주일로 행사 일수 자체는 줄었지만, 1대만 운영하던 셔틀버스를 4대로 늘리는 등 방문객들이 행사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 한방 관련 전시들과 공연행사가 펼쳐질 제천한방엑스포공원 조감도. (※ 이미지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2012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공식홈페이지  


* 이 기사가 유익했다면 아래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불필요)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