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무성영화 <카메라맨>도 보고, <스타나잇>도 즐기고

올해 제천국제영화제에서도 비가 내렸다. 12일 일요일 [원썸머나잇]에서는 1928년도에 제작된 무성영화 <카메라맨: The Cameraman>이 상영됐고, <스타 나잇>을 주제로 밴드 칵스(THE KOXX)와 싱어송라이터 이적이 공연을 펼쳤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에도 [원썸머나잇]을 즐기기 위해 관객 1,300여 명이 청풍호반무대를 찾았다.

▲ [원썸머나잇]시작 한 시간 전, 관객들이 폭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다. 갑자기 폭우가 내리자 주최측은 신속히 우비를 제공했다. ⓒ 강신우

<카메라맨>은 무성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주연배우 버스터 키튼의 명품 슬랩스틱과 연기가 70분 동안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게다가 프랑스에서 온 아코디언 연주가 마르크 페로의 라이브연주가 <카메라맨>에는 없는 배경음악을 덧입혀주어 영상의 재미를 한층 더했다.

▲ 영화 <카매라맨>은 거리 스냅 사진가 버스터가 MGM 뉴스릴 사무실에서 일하는 여인을 짝사랑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 허정윤

영화 상영 후 이어진 칵스와 이적의 공연에서는 웃지 못 할 일이 많았다. 현란한 무대 매너로 유명한 칵스는 비 때문에 미끄러워진 무대에서 의도치 않게 얌전한 공연을 펼쳐서 관객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이적 역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열창하는 평소와는 다르게 걸을 수밖에 없어 아쉽다고 했다. 하지만 관객들은 ‘괜찮아!’, ‘조심하세요’라는 말로 가수들을 위로했다. 이적 공연에서는 일렉 기타리스트의 기타줄이 끊어져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일어났다. 당황한 기타리스트는 관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에 눈시울까지 붉혔다. 상황이 해결되는 동안 이적은 공연 목록에 없던 ‘레인(Rain)’과 ‘같이 걸을까’를 열창해 ‘공연계의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다.

▲ 기타리스트의 줄이 끊어져 '스타나잇' 공연이 잠시 중단됐다. 이적은 그 사이 '같이 걸을까'를 불러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 강신우

‘오늘도 이 비는 그치지 않아’라는 ‘레인’의 첫 소절처럼 올해도 이 비는 그치지 않았다. 내리는 비와 함께한 [원썸머나잇]은 관객들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었다.

▲ 홍대의 떠오르는 스타이자 탑 밴드2(KBS)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밴드 칵스(THE KOXX)가 빗속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 강신우
▲ 칵스(THE KOXX)의 보컬 이현송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온 소감을 말하고 있다. ⓒ 허정윤
▲ 칵스(THE KOXX)의 드럼 신사론이 'ACDC'를 연주하고 있다. ⓒ 강신우
▲ 칵스의 무대에 열광하는 '스타나잇' 관객들. ⓒ 허정윤
▲ 이적은 이 날 '다행이다', '달팽이', '하늘을 달리다'와 같은 자신의 대표곡은 물론 무한도전팀과 함께한 '날라리 시리즈'(압구정 날라리, 방구석 날라리)도 열창했다. ⓒ 허정윤
▲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로 불리는 이적이 자신의 3집에 담긴 '다행이다'를 건반으로 직접 연주하며 부르고 있다. ⓒ 허정윤
▲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관객들이 앵콜을 연호하자 이적은 한달음에 무대로 올라왔다. '왼손잡이'를 열창하는 이적. ⓒ 허정윤
▲ 패닉(PANIC) 1집에 수록된 '달팽이'를 부르는 이적. ⓒ 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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