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수 김장훈 8·15 독도 횡단 계획과 함께 독도랜드 계획 구체화

가수 김장훈이 독도 문제에 대한 일관된 태도를 강조했다. 독도 지킴이를 자처하며 광고 운동, 역사 자료 모으기, 공연 등을 통해 다방면의 활동을 보였던 그가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들고 기자들 앞에 선 것. 
 
김장훈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8·15 독도 횡단 프로젝트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그간 언급했던 '독도랜드'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장훈은 "독도랜드의 재단 법인을 내겠단 말을 했었는데 이름을 정했다"면서 "온건하게 '독도문화캠프'라고 했고 현재 이사진 구성 중이다"라고 말했다.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장훈 독도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김장훈이 8월에 진행할 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이정민

독도랜드 법인에 대해 국토해양부보단 문화와 관광을 담당하는 문화관광체육부가 관할하는 게 맞다는 소신을 밝힌 김장훈은 "나와 서경덕 교수, 호사카 유지가 일단 이사로 들어가 있는데 과학 환경 분야 전문가와, 아트 디렉터 부문에 예술 하시는 분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실상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통해 독도랜드를 운영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셈이다.
 
김장훈은 "재단 운영에선 감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2중 3중으로 장치할 것"이라며 "회계는 모 은행이 맡기로 했다. 우린 성금을 받아 홍보만 하겠다. 은행에서 투명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재까지 진행상황을 언급했다.
 
이어 김장훈은 "감히 재단을 만들겠다는 건 어쩌면 음악을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독도 지킴이는) 하겠단 의지"라면서 "물론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겠지만 일본에서 내년부터 초등학생들이 바뀐 교과서를 배우는 만큼 치열하게 우리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2017년 국제수로기구 회의 때 동해만이라도 정리를 하자"며 독도 수호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서경덕 교수, "뉴욕에 빌보드 광고판 만들겠다"
 
기자 간담회 자리에 동석한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 교수는 "독도랜드 기획은 1년 전부터 했다. 독도를 세계적 명소로 만들자는 취지로 의기투합 한 것"이라면서 "독도를 자연스럽게 홍보하면서 동시에 관광명소로 만들고 동시에 한국의 과학기술도 알 수 있게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독도랜드 이야기는 지난 6월 김장훈의 '연평도 아리랑' 공연 때 처음 나왔었다. 당시 김장훈은 신소재인 그래핀을 이용해 한강 둔치나 인근에 독도 모형섬을 만들고 싶다는 말을 했다.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장훈 독도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김장훈이 서경덕 교수와 주먹을 쥐어보이며 행사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이정민

이날 26일 기자 간담회에서 김장훈은 "단순히 교육용이 아닌 문화관광측면으로 접근해 랜드마크화 하자는 것"이라면서 "강하고 잘 휘어지는 그래핀 소재는 우리나라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 독도 모형에 그래핀을 통해 디스플레이(모니터 화면)를 붙이면 세계적으로도 이슈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경덕 교수는 "독도 문제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위안부 할머니에 관련한 일도 하고 있다"면서 "뉴욕 타임 스퀘어에 국가 광고 용도의 전광판을 세우겠다고 발표했었는데 그 전 단계로 빌보드 판을 만들 생각"이라고 새로운 계획을 발표했다. 서 교수는 "일본 정부의 부당함을 세계적으로 알릴 예정이고 빠르면 올해 안에, 목표는 내년 3월 1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광고판을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비판을 의식한 듯 김장훈은 "우리 행동을 두고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만들 셈이냐고 하는 분들이 있는데 외교는 조용하게 싸움은 치열하게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김장훈 독도 기자간담회에서 가수 김장훈이 애국가를 같이 작업한 락밴드 피아와 함께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 이정민

김장훈은 "독도 문제가 국제 사법 재판소에 갈까봐 걱정 하는 분들이 있는데 지금까지 바뀐 거라곤 동해가 일본해로 독도가 다케시마로 표기되는 것 뿐"이라며 "그나마 그동안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되돌아가고 있다. (우리의 프로젝트도) 치밀하게 계획해서 하는 거니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장훈은 오는 8월 13일부터 15일 까지 한국체육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독도 횡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배우 송일국, 45명의 학생 등 여러 관계자들과 함께 경상북도 죽변에서 독도까지 릴레이 수영을 펼치는 프로젝트다. 이후 김장훈은 독도랜드 발족식을 통해 구체적인 독도 지킴이 계획을 해나갈 예정이다.


* 이 글은 오마이스타 이정민 기자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재학중인 이선필 기자가 오마이스타에 보도한 기사를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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