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에 선 사람들' 새삼 화제

서점가 돌풍의 핵 '안철수의 생각'을 엮은 제정임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의 전작 '벼랑에 선 사람들'(사진)이 뒤늦게 주목 받고 있다.

벼랑에 선 사람들은 '단비뉴스'에 실린 르포 기사를 묶은 책이다. 단비뉴스는 세명대 저널리즘스쿨이 학생들을 훈련하고 대안 언론 역할도 하기 위해 만든 온라인 신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이 책을 읽은 뒤 더욱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제 교수를 만났고, 이후 제 교수에게 인터뷰 형식의 책을 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벼랑에 선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5대 불안으로 뼈 빠지게 일해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근로 빈곤층의 '생계 불안', 내 몸 하나 누일 곳 없는 사람들의 '주거 불안', 아이 낳고 기르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보육 불안', 큰 병 걸리면 가정 파탄을 각오해야 하는 '의료 불안', 절박한 상황에서 무자비한 고리채에 손 댄 이들의 '금융 불안'을 꼽는다.

책 속 기자들은 서울 가락시장의 일용직 배달꾼, 도시의 찌꺼기를 쓸어내는 야간 청소부로 취업해 그들의 삶을 기록했다.

하루 6000원짜리 쪽방, 3000원 하는 만화방, 돈이 없을 때는 지하도나 역을 찾는 이들의 이야기와 취약한 보육 여건 탓에 더욱 힘들게 살아야 하는 서민·저소득층의 아픔도 담았다.

환자에게 별 도움을 주지 않는 보험회사 등에 대한 취재 기록은 물론 학자금 대출 2400만 원을 들고 사회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도 있다.

이 책은 빈곤층의 치열한 삶과 생생한 목소리만큼이나 전문가 의견, 해외 사례 등을 자세하게 담아 대안을 제시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노컷뉴스> '안철수의 생각' 엮은 제정임 교수 전작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205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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