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시 도봉구 도봉동 실내스포츠센터에서 2022년 대한장애인체육회장배 전국 장애인 댄스스포츠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이날 대회는 내년에 있을 국제대회에 참가할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했다. 대회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참가한 선수는 모두 38명이었고, 그 가운데 장애인 선수는 21명이었다. 2명의 시각장애인 선수를 제외하면 대부분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이었다. 서울, 부산, 강원,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장애인들이 대회에 참가했다.
장애인 댄스스포츠는 기준에 따라 여러 종목으로 나뉜다. 우선, 시각, 청각, 지체(휠체어) 부문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휠체어 댄스스포츠는 1997년 패럴림픽(신체장애인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휠체어 댄스스포츠는 ‘파라(휠체어) 댄스스포츠’로도 불린다.
또한, 춤추는 사람의 인원과 특성에 따라 구분된다. 장애인 선수 혼자 추는 독무는 ‘싱글’(Single)이라 부른다. 두 명이 함께 춤추는 종목에는 ‘듀오’(Duo)와 ‘콤비’(Combi)가 있다. 두 명 모두 장애인이면 듀오,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춤추면 콤비라 부른다.
음악에 따라서도 크게 셋으로 나뉜다. 우선, ‘라틴 댄스 5종목’과 ‘스탠다드 댄스 5종목’이 있다. 라틴 댄스 5종목은 룸바, 차차차, 자이브, 삼바, 파소도블레 순서로 춤을 추는 것이 하나의 경기로 이뤄진다. 스탠다드 댄스 5종목은 왈츠, 비엔나 왈츠, 탱고, 폭스트롯, 퀵스텝 순이다. ‘단(單) 종목’은 이 음악 가운데 하나에만 맞추어 춤을 추는 경기다.
마지막으로 ‘프리스타일’(Freestyle) 종목이 있다. 정해진 음악 장르를 따를 필요가 없고, 선수들이 직접 고른 곡을 배경으로 직접 꾸민 안무로 경기한다. 이 프리스타일 종목은 혼자 추는 싱글, 장애인 커플이 추는 듀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추는 콤비 등으로 다시 구분된다.
대회가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는 둘이 짝을 이룬 커플 댄스 경기가 펼쳐졌다. 3시 30분부터는 선수들이 홀로 춤을 추는 싱글 종목과 프리스타일 경기가 이어졌다. 오전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점심 식사와 줄넘기 국가대표시범단의 축하공연, 개회식이 진행됐다. 개회식 대회사에서 유채옥 대한장애인댄스스포츠연맹 회장은 "이제 국내에서 경쟁하는 시기를 지나 세계의 강호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세계 수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내 장애인 댄스스포츠의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이날 내내 날씨가 맑았다. 대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종목별로 1위에서 3위까지 차지한 선수에게 상장과 시상품이 주어졌다. 주최측은 각 시·도 연맹 소속 선수가 받은 메달을 합산해, 연맹 단위로 트로피와 시상금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