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TV] 비수도권 지역은 참여기업 역부족?

[기자]

다회용기 쓰고 친환경 제품 구매하면, 어디서 돈 안 주나?

줍니다!

올해부터 국민의 친환경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시행하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제’가 줍니다.

올해 3월부터 우리나라에서도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법안이 시행됐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약칭 탄소중립 기본법입니다.

그렇게 우리나라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행하겠다는 목표를 법제화한 14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이 탄소중립 기본법 시행령에 따라 만들어진 제도가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제도’입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하는 탄소중립 포인트 제도에는 벌써 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 방법은 이렇습니다.

최초 ‘실천 다짐금’으로 5000원이 지급되고, 전자영수증을 발행하면 회당 100원, 리필스테이션을 이용하면 회당 2000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포인트를 적립하면 1년에 최대 7만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참여하려니 조금 이상합니다.

만약 서울이 아닌 경기도민이 참여하려면 실천이 가능한 기업 수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특히 리필스테이션 23곳 가운데 비수도권에 있는 곳은 제주도 단 한 곳입니다.

비수도권 주민의 경우, 전자영수증과 무공해차 대여가 아니면 포인트를 쌓을 수가 없습니다.

저는 경기도 안양시에 살고 있고, 제가 다니는 세명대학교 저널리즘 대학원은 충북 제천시에 있습니다.

직접 회원가입을 하고 탄소중립 포인트를 쌓아 보겠습니다.

[경기도 안양시 리필스테이션 ‘제로에이블’]

“탄소중립 포인트를 (실시)하고 있기는 한데 아직까지 아는 분들이 많이 없으셔서 아직은 말씀하시면서 직접 오시는 분들은 없어요.”

전자영수증을 발행하면 나중에 포인트가 자동 지급된다고 합니다.

[이현이 기자]

“안양에 있을 때는 집 근처라서 참여하기 편했는데, 제천에서는 이마트 말고 갈 데가 없더라고요. 오히려 텀블러 이용하면 50원. 이런 식으로 인센티브를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참여할 수 있는 기회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국민의 탄소중립 생활을 장려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지만,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조하남 / 한국 환경공단 온실가스통계부 대리]

“다른 기업들과도 계속 시스템, 예산 상황을 고려해야 해서 아마 드라마틱하게 (참여기업이) 확대되지는 않는 상황인데 내부적으로 계속 검토 중에 있습니다.”

좋은 취지로 법을 만든 것까지는 좋은데, 더 많은 사람이, 더 쉽게 탄소중립 생활에 참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단비뉴스 이현이입니다.

(편집: 이현이 기자 / 촬영: 강훈 이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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