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서평

 

<300자 책읽기>학생기자들이 파헤친 빈곤층 삶

벼랑에 선 사람들 / 제정임·단비뉴스취재팀 지음 / 오월의봄

   
 
저자 제정임은 세명대 저널리즘스쿨대학원에서 언론인이 되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언론인이었던 그가 대학 교수로서 후학들을 가르치며 ‘실천궁행(實踐躬行·아는 것을 이행하는 것)’을 강조하는 모습은 옛 선비들이 서원에서 제자를 길러 냈던 것을 연상시킨다. 그게 성공적일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 알겠지만, 제자들과 이런 책을 만들어낸 것을 보면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겠다.

책의 주제는 부제 ‘서럽고 눈물 나는 우리 시대 가장 작은 사람들의 삶의 기록’에서 헤아릴 수 있다. 빈곤층의 근로, 주거, 육아의 현장을 취재해 가난한 사람들이 맞닥트리는 원초적 불안을 깊게 들여다봤다. ‘가락시장 파배달꾼으로 보낸 14박 15일’ ‘출장 청소부 21일의 체험’ ‘고시원 거주자 25만 숨죽이는 인생’ ‘만화방 다방을 떠돌다 지하도로 가는 사람들’ ‘철거촌 빈집에 방치된 아이들’ 등 제목만 봐도 취재의 치열함을 짐작할 수 있다.(후략)

 <문화일보> 서평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040601032630136002

저작권자 © 단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