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현장] 2012-201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지난 달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 ‘맏형’ 이호석(26·고양시청)이 8년 연속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하고 신진들로 대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 여자 1000m 결승전 출발 총성과 함께 레이스가 시작됐다. ⓒ 정혜정

이호석은 1000m 준결승전에서 임패딩(상대 선수를 밀치는 행위) 반칙을 범하고, 3000m 결승전에서 7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여 결국 선발되지 못했다. 또 지난 시즌 국가대표였던 이정수(23·고양시청)도 이번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반면 2012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해 자동 선발된 곽윤기(23·연세대)와 노진규(20·한국체대), 김윤재(22·고려대), 신다운(19·서울시청), 이한빈(24·서울시청), 김병준(25·경희대)이 남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또 여자부에서는 심석희(15·오륜중), 박승희(22·화성시청), 조해리(26·고양시청), 최지현(18·청주여고), 김민정(27·용인시청), 이소연(19·단국대)이 선발됐다. 남자부에서 김윤재 이한빈 김병준이, 여자부에서 심석희 박승희 최지현 김민정 이소연이 새 국가대표에 합류했다.

▲ 떠오르는 샛별 심석희 선수가 경기 후 언론사와 인터뷰 시간을 갖고 있다. ⓒ 정혜정

특히 첫날 1500m 결승에서 넘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던 심석희는 이튿날 1000m, 3000m를 모두 석권하며 대회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쟁쟁한 실력의 언니들을 누르고 처음 태극마크를 단 심 선수는 “빙판에 서면 선배들과의 경쟁이라는 것은 잊고 나 자신만 믿고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며 “앞으로 열심히 훈련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선수들. 노진규(1위·가운데) 김윤재(2위·좌) 신다운(3위) ⓒ 정혜정

‘KB금융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 2012’를 겸한 이번 대회는 이틀 동안 열린 500m, 1000m, 1500m, 3000m 슈퍼파이널 경기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겼는데, 여자부 심석희와 함께 남자부에서 노진규가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대회 두 번째 날인 1일엔 쇼트트랙 5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한 성시백(26·용인시청)의 은퇴식도 열렸다. 연세대에서 스포츠심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 선수는 “앞으로 학업에 전념하며 진로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성시백 선수가 공로상을 받은 후 미소 짓고 있다. ⓒ 정혜정

쇼트트랙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는 수백 명의 관객이 찾아와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경기는 빼놓지 않고 보러 다닌다는 고은혜, 홍지은(19·부평디자인과학고) 양은 “선수들이 고글과 모자를 쓰고 경기를 하기 때문에 누가 누구인지 확인하기 어려운데 TV 중계는 1,2위에만 주목하는 것 같다”며 “(우리가) 응원하는 김동욱(19·단국대) 선수가 유명한 선수가 아니어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에 경기장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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