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를 인수할 권리가 부여된 채권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

신주인수권부사채(BW)란 신주를 인수할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회사채 형식으로 발행되지만 일정기간(통상 3개월)이 경과하면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청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BW 1매당 신주인수권이 2주, 권리행사가격이 액면가 5000원으로 정해졌을 경우 이런 BW 10매를 갖고 있는 주주는 기업이 증자를 할 때 발행물량이나 시가가 얼마가 되든 신주 20주를 주당 5000원에 인수할 수 있다.

BW는 보통사채에 비해 발행금리가 낮아 발행자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즉 신주인수권이라는 덤을 얹어주는 대신 싸게 돈을 빌리는 셈이다. 또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주가상승시 매매차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투자자들은 발행기업의 주가가 약정된 매입가를 웃돌면 신주를 인수해 차익을 얻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인수권을 포기하면 된다.

최근 웅진에너지의 BW 투자자들이 두 달 만에 적지 않은 이득을 올렸다. 웅진그룹이 주력 계열사 웅진코웨이를 팔고 태양광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그룹 내 태양광 사업을 이끌고 있는 웅진에너지가 수혜주로 부각된 덕분이다. 그러나 BW에 투자할 때는 부채비율 등 기업의 재무구조와 신용등급은 물론이고 자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에 연루된 씨앤케이(CNK) 불공정거래 의혹 사건에도 신주인수권부사채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로 알아보기

* 한겨레

'신주인수권부사채' 공모로 재미봤다고?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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