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새 대표

한명숙

한명숙은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다. 지난 1월 15일 열린 민주통합당 전당대회에서 24.5%의 지지율로 당대표에 올랐다. 국내 정당 대표 경선 사상 유례없는 시민 참여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한 대표는 모바일·현장투표, 대의원 투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화합형, 관리형 대표 이미지가 강해 모든 계파의 고른 지지를 받는 점을 강점이라 하지만 역으로 총선, 대선 과정에서 계파 간 중심을 잡아 나갈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대표는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여성부 장관을, 노무현 정부에서는 환경부 장관을 거쳐 첫 여성 총리를 지냈다. 하지만 그가 대중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남긴 시기는 그 이후였다. 2009년 5월29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 슬픔을 누르며 조사를 읽어내려가던 한명숙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온화하고 조용한 이미지의 그를 '철의 여인'으로 거듭나게 한 일등공신은 이명박 정권에서 잇따라 진행된 검찰 수사란 얘기도 있다.

'여자'로서는 곡절 많은 삶이었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결혼 6개월 만에 남편인 박성준 성공회대 교수가 구속돼 13년을 옥바라지했다. 당시 스물네 살이었다. 본인도 소외계층 여성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다 크리스찬아카데미 사건(1979년)으로 2년간 옥고를 치렀다. 마흔이 넘어서야 외아들을 얻은 것은 이 같은 인생역정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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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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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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