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된 금융위기를 다시 경험하는 상황을 빗댄 말

화이트 스완 (White Swan)

'화이트스완'은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금융위기를  다시 경험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뉴욕대 누리엘 루비니 교수가 이름붙인 용어다. 루비니 교수는 저서 <위기경제학>에서 이 용어를 사용해 금융위기의 원인을 설명했다.

화이트스완은 '극단적으로 예외적이어서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을 뜻하는 '블랙스완(Black Swan)'과 대조된다. ‘블랙스완’은 2008년 미국의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저서 <블랙스완>을 통해 알려진 용어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기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사태로 촉발되며, 예측할 수 없는 탓에 파급 효과가 한층 커진다.

그러나 루비니 교수에 따르면 금융위기는 충분히 예측할 수 있으며 예방도 할 수 있다. 단지 적절한 대응책을 제때 마련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위기가 찾아오는 것이다. 그는 "모든 위기는 고유의 특징이 있지만, 모두 공통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금융위기의 역사를 살펴보면 거시경제와 금융시스템, 정책 대응 측면에서 똑같은 위기의 징후가 발견된다는 것이다.

루비니 교수가 꼽은 공통의 위기 징후로는 ▶완화된 통화정책 ▶금융시스템에 대한 느슨한 감독과 규제 ▶지나치게 큰 리스크를 떠안으려는 탐욕과 오만, 금융권의 과도한 부채 ▶민간과 공공 부문의 과도한 차입과 부채 ▶자산 거품이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환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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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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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한국서도 출간한 ‘위기경제학’서 금융위기 해법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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